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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친구라더니…2배 비싼 중국산 마스크
2020-03-17 19:58 뉴스A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국 정부가 마스크 500만 장 한국 수출을 허가했죠.

일주일이 지나도록 들여오지 못하는 이유,

중국 생산업체들이 값을 비싸게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중국은 수출 통제를 풀고 마스크 500만 장 한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지난 11일)]
"한국에 마스크 비롯해 방역물자를 지원하거나 수출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 하지 않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중국산 마스크 수입은 진척이 없습니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80만 장 계약됐고 나머지는 계속 협상 중"이라면서 "가격이 비싼 모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중국 업체들은 공장도 가격을 많게는 장당 8.5위안, 1500원 정도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저도 계속 널뛰기를 하면서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중국 마스크 유통업체 관계자]
"(장당 도매 가격은) 인민폐 18원(3200원)이요. 이게 3월 초 그때 가격이라고요. 지금 가격이 아니라고요."

우리 정부의 국내 매입가 장당 7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쌉니다.

운송비 등을 더하면 중국산 수입 마스크 가격은 더 오르게 됩니다.

정부는 4%인 중국산 마스크 관세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없애 주기로 했지만 국내산과 가격 차이는 여전히 큽니다.

시민들은 비싼 중국산 마스크에 일단 부정적입니다.

[마스크 구매 대기 시민]
"(중국산은) 1천 원 이하로 돼야죠."

[마스크 구매 대기 시민]
"2천 원, 3천 원이면 중국산이면 사고 싶은 마음은 없고 천으로 쓰고 다닐 것 같아요."

전 세계 마스크의 60~70%를 생산하는 중국이 마스크 대란을 빌미로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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