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이 입은 휠라, 주가 폭등… 의문의 1승이었다

입력
수정2020.03.25. 오후 10:24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조주빈이 입고 나온 모습 전국민에 생중계
휠라 측 "10대와 소통하는 브랜드인데..."당혹
"모자이크 해주세요" 언론사에 요청하기도
갑자기 주목받아...의외로 홍보효과 될수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공식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자,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 주가가 급등했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이날 낮 12시38분 기준 전일 대비 26.55% 오른 2만6200원을 기록 중이다. 조씨가 ‘휠라’ 옷을 입고 나타난 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의문의 1패를 당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시중에 돌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던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휠라’의 보라색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흰색으로 디자인된 티셔츠 중앙엔 큼지막하게 보라색으로 ‘휠라’ 로고가 쓰여 있었다. 목에 보호대를 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차림이었다.

이날 공식적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조씨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몰린 취재진은 약 200명. 조씨의 모습은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조씨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사 댓글창에는 ‘악마는 휠라를 입는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 때문에 이날 아침 ‘휠라코리아’에는 비상이 걸렸었다. 휠라코리아는 이날 오전 급히 출입기자 등을 상대로 “휠라 로고를 모자이크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대응에 나섰다. 휠라는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며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휘 기자 hwi@chosun.com]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일보 받아보기]
[조선닷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