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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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회원 인터뷰 정수경 회원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사람값’을 높이자


민언련 포커스

‘코로나19’보다 언론이 더 무섭다 신록이 눈부신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릅니 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녹음은 우거지고 형 형색색의 갖가지 꽃이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몰려 있어 가족들이 모여

그러자 채널A는 늦은 오후 부랴부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제자와 스승이 사제의 정을 나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보고서를 들고 갔다고 합니다.

누는 달이기도 합니다.

5월 25일 공개된 채널A 진상조사보고서는 ‘진상은폐보

올해 5월은 사뭇 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재확산

고서’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취재윤리 위반은 시인하면

의 위험이 가시지 않은 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도 윗선 개입이 없었다고 발뺌하며 전형적인 꼬리 자

민주언론시민연합도 해마다 진행한 광주순례를 온라

르기에 나섰고, 검언유착 의혹엔 입을 다물었습니다. 조

인 참배로 대신했습니다. 1980년 무자비한 신군부에

직적인 증거인멸과 부실조사로 국민을 다시 한번 우롱

죽음으로 맞선 광주 열사를 비롯하여 언론의 사표(師

한 채널A에 대해 민언련은 보도국 관계자를 추가 고발

表) 청암 송건호 선생과 언론인이자 행동하는 지식인

하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재차 촉구할 예정입니다.

리영희 선생, 보도지침 폭로 당시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언론의 ‘엉망진창’ 보도는 여전합니다. △어이없는 오

사무국장이었던 김태홍 선생의 민주화 정신을 마음으

보와 왜곡보도가 잇따르며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과

로 나눴습니다.

도한 정부비판으로 국민 불안을 조장한 코로나19 보

5월의 역사는 봄날 장밋빛만큼 진한 아픔을 품고 있습

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

니다. 40년이 흘러도 슬픔과 분노가 지워질 수 없는 광

태원 클럽’ 보도 △피해자 보호는 외면한 채 장삿속 선

주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고 민

정보도와 가해자 중심 서사의 텔레그램 성착취사건

주주의와 진보, 정의를 추구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 여성인권운

죽음도 5월에 일어났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비

동가가 제기한 위안부 운동 방식과 한일 과거사 해결

극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쿠데타 역시 5월 속

방안 등 사태 본질은 제쳐두고 근거 없는 억측, 인신공

굴절의 역사입니다.

격성 비난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쟁점화한 정의기

민언련은 ‘치열한’ 5월을 보냈습니다. 조건부 재승인을

억연대 및 윤미향 당선자 관련 보도 등을 보며 국민은

받은 채널A, TV조선 등 종편에 대한 감시운동은 긴장

언론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경악하게 한 채널A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대해 해직

기자의 협박취재와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언론인들은 ‘거짓과 배신의 100년’이라고 일갈했습니

위한 활동도 지속되었습니다. 5월 21일 사건 발생 56일

다. 언론의 ‘거짓과 배신’을 역사에 남기는 민언련의 기

이 넘어도 감감무소식인 채널A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록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을 열고, 신속한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촉구했습니다.

사무처장


02

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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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코로나19’보다 언론이 더 무섭다

-

언론개혁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언론운동의 ‘장’을 열자 |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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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정수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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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마초패러독스』

-

2020년

06월

발행인 김서중 기획위원 김경실 박제선 신미희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신미희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편집기자 고은지 공시형 김나래 김두환 박진솔 박채린 엄재희 이봉우 임동준 조선희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20년 6월 2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사람값’을 높이자 | 신미희·조선희

-

14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 N번방 사건과 남성의 책임 | 신호승

-

음악이야기

노래가 된 시, 시가 된 노래 | 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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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정직한 후보>

주체적으로 ‘정직한 후보’, 우리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 이재홍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20

특별 인터뷰 | 김언경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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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33

-

민언련 행사

34

-

주요 회의 결과

-

-

회원들은 더 후원하고 싶고, 활동가들은 자부심 느끼는 민언련을 꿈꾼다 | 신미희·공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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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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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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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민언련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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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결산 보고 및 누계

-

e-시민과 언론 40

언론포커스·시시비비

46

2020년 4월 후원자 명단·4월 신입회원

54

신입회원 인사

-

-

-

·코로나와 한국 언론의 낙오 | 이명재 ·언론개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 김동민 ·종부세에 쏟아지는 모함들을 논박한다 | 이태경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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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언론개혁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언론운동의 ‘장’을 열자

21대 총선이 끝났다. 지난 1992년 실시된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 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민주당의 압승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대처능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가 있다.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미래통합당에 대 한 심판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검찰과 언론이 보여줬던 비상식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 표시 라는 평가도 있다. 평가는 다양하지만 국민들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실로 어마어마한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국민적 선택’이라 한다면, 이번 총선 결 과는 ‘국민적 결단’이라고 봐야 한다. 오롯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보라는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 기 때문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향한 촛불 우리는 이른바 ‘조국 사태’라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을 겪었다. 이 사달을 지켜본 국민들은 언론개 혁이 검찰개혁 못지않은 절박한 과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언론은 대놓고 검찰의 창과 칼이 되었다. 교묘 한 논리로 포장하던 가식적인 훈계와 조언도 버렸다. 체면치레도 없었다. 검찰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 다. 앞뒤 가리지 않는 모양새에서 절박함이 묻어났고 더 밀리면 갈 데가 없다는 두려움도 보였다. 한판 난리가 지나가고 먼지가 걷히고 나니 유착 세력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과 언론 적폐세력의 민낯이 또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때부터 국민들은 검찰 개혁과 언론개혁을 향한 촛불을 켜기 시작했다. 총선 이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는 검찰개혁이다’, ‘이제는 언론개혁이다’라는 제목이 여기저기 등장하고 있 다. 그런데 전운만 감돌 뿐 아직은 잠잠하다. 차분하게 전세를 살피는 모양 김시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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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다.


촛불혁명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으로 완성될 수 있다. 두 영역의 개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획 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검찰개혁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구체적 목표와 방향이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언론개혁은 검찰개혁과 다르다. 언론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라는 묘한 자기 방어막을 덮어쓰고 있다. 때문에 언론개혁은 ‘운동’이 필요하다. 언론개혁은 법 제도적 장치마련 뿐만 아니라 국민적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언론개혁 법개정 운동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오보방지법 등으로 압축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2007년 등장했다가 그야말로 ‘속절없이’ 사라지고만 언론개혁법에 대한 뼈아픈 자성의 경험 을 갖고 있다. 대충하다가는 역풍을 맞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은 충분하게 힘을 결집 시킬 것이고, 언론개혁은 곧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주도하게 놔둘 수도 없고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법 제도 장치마련과 언론개혁 ‘운동’은 다른 영역이다.

시민언론운동에서 국민언론운동으로 언론개혁이 언론당사자의 자정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은 아예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개혁 대상은 변한 게 없다. <조선일보>는 4월22일 ‘태평로’에서 “사법과 언론을 장악하고 일당 독재로” 가서는 안된 다며 훈계를 시작했고, <중앙일보>는 4월 27일 ‘퍼스텍티브’에서 “비판언론 억압하는 언론개혁은 알 권리를 위축시킨다”며 벌써부터 자기방어를 시작했다. 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어 있으니 소모적 인 언론자유 논란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정치권과 언론계는 언론개혁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언론단체 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민언론단체는 언론개혁 대상과 내용,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해줘야 한다. 언론개혁을 주창하며 지난 36년 동안 활동해 온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서는 기다리던 때를 만났다. 민 언련은 <월간 말>을 창간하고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했다. 대항언론운동, 대안언론운동을 펼치며 우 리 사회의 진보적 정책 제안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모니터운동을 해왔다. 조선일보 반대운동도 주도했다. ‘조중동’ 프레임 해체운동도 주도했다. 종편 반대운동도 주도했다. 한국 언론사 굽이굽이마다 민언련은 큰 기여를 하며 족적을 남겨왔다. 이런 민언련 앞에 언론개혁을 위해 간절히 원 했던 정치적 여건이 만들어졌고 국민의 공분도 충분할 정도로 형성되었다. 민언련은 시민언론운동에서 국민언론운동으로 전환할 채비를 해야 한다. 곧 언론개혁 바람이 불 것이다. 언론개혁에 동참하고자 하는 전국 모든 시민단체와 국민을 결집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범국민적 언론개혁 운동을 리드해나갈 전국 규모의 본부나 기구를 만 들어야 한다면 민언련이 구심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역사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이기도 하 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사무치게 떠오르는 그 말처럼, 명실상부한 ‘시민언론운동’ 단체로서, 운명이다.

2020. 06

김시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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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정수경 회원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사람값’을 높이자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는 뿌리 깊다. 청주방송CJB 고(故) 이재학 PD의 죽음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이전부터 바닥에 가라앉아 층층이 쌓여온 문제다. 과중한 노동, 열악한 처우, 불안한 고용환경, 성별에 따른 채용차별까지…. 방송현장과 미디어 이론까지 두루 알면서 이 문제에 목소리를 내줄 사람은 없을까. 문득 정수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떠오른다. 시사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작가로, 독립제작사 설립자로 오랫동안 방송현장에서 일하던 그는 훌쩍 미디어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만학도로서 석사, 박사까지 일사천리로 마치고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민언련 정책위원회에 흔쾌히 동참했다. 현장과 이론을 두루 섭렵한 그에게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책을 물었다. 그는 ‘사람값’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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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과 학계를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 신미희(민언련 사무처장)

신미희

이달의 표지모델이자 회원인터

뷰의 주인공, 정수경 정책위원을 모셨습니다. 간략한

이런 걸 필연이자 운명이라고 하죠. 잘 오셨습

니다. 민언련 정책위원으로 올 때 ‘나는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 생각한 게 있을 것 같아요.

자기소개부터 듣고 시작할까요? 정수경

꼭 민언련 정책위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고민

방송작가 일을 주로 했습니다.

한 건 아니고요.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나의 쓰

1995년부터 시작해서 2005년까지 MBC에서 시사

임이 뭘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제작 출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었고요. 그 이후 독립제작

신이잖아요. 콘텐츠는 산업현장에서 나오고요. 그

사를 설립해서 6~7년 경영하다가 뜻한 바가 있어

런데 학계에선 현장을 잘 몰라요. 접근 자체가 어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에선 주로 방송산

려운 경우도 많고요. 연구 대상으로 연구된 바도

업과 새로운 방송 흐름 등을 연구했습니다. 지난해

없죠. 또 비판의 대상은 되지만 내부 메커니즘을

봄 박사학위를 마치고 돌아와서 가을 학기부터 성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여대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방송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론적으로

정수경(민언련 정책위원)

접근하고, 내부 입장을 학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 민언련에서 활동하는 언론연구자 중에 이른

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반대로 산업현장에서는

바 ‘신상’ 학자입니다(웃음). 지난해 봄 한국으로 돌

현실하고 맞지 않는 비평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

아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민언련과 인연이

거든요. 산업 내·외부 의견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됐을까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미희

정수경

직접적인 계기는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맞춰가는 사람

는 이진순 위원님이세요. 방송작가 일을 할 때 직

신미희

계 선배였거든요. 제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줬던

했을 텐데요. 국내도 아니고 해외고요. 어떻게 그런

분이라서 그분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요?

나이가 들어 공부를 시작할 땐 큰 결단이 필요

다. 그리고 민언련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오래전 부터 신뢰를 갖고 있던 단체이기도 해요. 돌아와서

정수경

무엇을 할지 특별한 계획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

래 시사전문 다큐멘터리 작가잖아요. 우리나라에

영역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서 시사다큐멘터리 전성기는 1990년대에요. 그런

민언련에 신뢰가 있어서 선택했던 거죠. 또 한국을

데 2000년대 초반 이후 방송산업의 흐름이 예능

떠나 있던 기간이 7년인데요, 한국 저널리즘이 어

이나 드라마로 완전히 바뀌었죠. 저의 쓰임에 대해

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빨리 캐치하고 싶은 생각도

늘 고민을 하는 편인데, 흐름이 바뀌면서 스스로

있어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날 기회가 필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시사

요했어요.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민언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발전하려면, 그 영역 자체가

련 정책위원으로 선뜻 참여했습니다.

넓어야 하는데 계속 줄어들고 있었으니까요.

여러 이유가 있었어요. 일차적으로 저는 원

그때쯤 작가에서 제작자가 되었어요. 작가가 내부 2020. 06

07


에서 일할 기회가 줄어드는 대신, 당시 외주제작 방

우 선정적인 것을 요구하는 거죠. 같은 팀 PD, 작

식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외주제작사가 많이 생기

가들에게 밥벌이 기회는 줘야 하는데 동료들에게

던 때였어요. 계약형태가 바뀌고 외주제작사를 차

그런 일거리를 주는 게 옳으냐는 딜레마에 빠지게

려야 제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어요.

됐습니다. 이대로 가는 게 옳은가 논의하다가 최종

그전엔 비정규직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IMF(국

결론은 ‘좋은 시기에 접자!’가 되었습니다. 접고 난

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외주화가 많이 진행됩

뒤 다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는데 저는 생각이

니다. 작가들의 처우나 지위도 더 불안해졌죠.

좀 달랐어요. 대학 다닐 때 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

저라도 뭔가 만들어서 작가들이 모여 같이 일할 수

이 있었거든요. 그때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정리도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하루는 작가들끼

해보고 싶었고요. 여러 가지가 겹친 상황에서 ‘공

리 모여 논의하다가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부하자!’ 이렇게 된 거죠.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랬더니 다들 ‘네가 행동대장 이니까 총대를 메. 따라갈게!’라고 하더라고요. 다

신미희

들 갑갑해 하고 있었던 거죠(웃음). 독립제작사를

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있던가요?

공부하고 돌아오셨을 때, 한국 방송현장을 바

운영할 때 먹고 사는 문제에 크게 구애받진 않았어 요. 큰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월급 같은 걸 밀리지

정수경

않고 줄 수 있었죠.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물론 긍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사실 한국 방송에

정적이라고 하는 게 희망적이라는 건 아니에요. 그 독립프로덕션이 열에 아홉은 월급을 못 줘서

전에는 제가 있던 방송영역에서만 현장을 바라봤

힘들어 하는데, 그 정도면 성공하신 거 아닌가요?

다면, 공부하면서 뒤로 물러나서 전체를 훑어보니

왜 갑자기 그만두고 유학 가냐는 말이 나왔을 것 같

나쁜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상업

아요.

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서 공부했잖아요. 우리와는

신미희

시스템이 다른 곳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한국 방송 정수경

첫 번째는 종편(종합편성채널)이 들어서는

의 장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환경이 되었다는 거였어요. 사람들이 ‘채널이 늘어 나니 제작할 기회가 더 많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방송 산업, 사람이 곧 부가가치다

요. 우리는 시사전문 다큐멘터리 작가 출신으로서

신미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나쁜 콘텐츠는

정규직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누적된 문

만들면 안 된다는 소명의식이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CJB청주방송 이재학 PD의 안타까운 선택으로

종편이 들어설 즈음 여러 군데에서 기획서를 요청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가

받으면 대부분 인건비는 최소화하고 선정적인, 즉

이슈화된 지는 꽤 됐는데, 왜 방송계·언론계는 이제야

이슈를 끌 수 있는 걸 원했어요.

문제제기가 되고 있을까요?

장점도 있습니다만 방송계를 비롯한 언론계 비

경찰을 쫓아다니면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범죄 를 취재한다거나, 성적인 콘텐츠를 담는 그런 프로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그램이요. 시사라는 허울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매

고 싶었는데요. 처음 정책위원회에 왔을 때도 방송작

08

저도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해보


가로 오랜 경험이 있으니 방 송계 비정규직 문제를 잘 다 뤄줄 거란 기대가 있던 걸로 알아요. ‘방송작가’ 하면 ‘여 성’ ‘프리랜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방송작가로 일할 당시엔 비정규직 문제 가 많이 없었나요?

정수경

당연히 있었죠. 방송

작가라는 직업이 현재는 막 내작가, 꼭지작가, 메인작가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잖아 요. 그런데 이렇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원래 작가 라는 직업도 없었어요. 드 라마를 제외하고는 PD들이 알아서 대본도 쓰고, 편집 도 하고, 구성도 했어요. 그 러다 더 잘 만들고 싶으니, 전문으로 글쓰는 사람을 찾 게 된 거죠. 작가협회에서

정수경 정책위원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이병국 이사)

도 시니어 분들은 다 ‘작가 선생님’들이에요. 소설가든 시인이든 실제 문학을

도 보고, 구성능력도 보고, 면접도 보고요. 그러다

전공한 분들이 많죠.

가 빠르게 인력을 충원해야 하다 보니 공채기간이

그러다 1990년대 <PD수첩>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짧아지더라고요. 나중엔 작가아카데미에서 뽑아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취재가 많이

일을 가르치는, 일종의 도제식 교육이 이뤄지게 됐

필요해요. 작가 혼자, PD 혼자 연구해서 만들 수 있

습니다.

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거예요. 그러면서 세분화되

그러다 보면 빠른 친구들은 빨리 배우고, 빨리 입

는 거죠. 취재 전문, 섭외 담당, 구성 담당 등등. 하

봉하게 되거든요. 입봉하면 그제야 글 쓰는 작가로

지만 전화 한 통이면 될 것 같은 단순한 일이 더 중

인정받게 됩니다. 누구 아래에서 아무리 전문적으

요할 때가 있잖아요? 서브작가가 생긴 게 1990년

로 취재나 섭외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글을 쓰

대 초중반부터에요. 저도 공채작가 출신인데 3기쯤

지 않으면 작가로 인정을 못 받는 환경인데요. 그래

돼요. 그때는 2년에 한 번씩 뽑은 것 같아요. 논술

서 글 쓰는 기회를 잡기까지 빠르게 배우려고 노력

2020. 06

09


하면서 참고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체 작가 이익을 위해 써준 거라 의미가 있는데요. 그밖에 개개인이 노동자성을 자각해야죠. 기본적

조선희

유독 방송작가에 여성이 많은 이유도 있을까요?

으로 작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어요. 본 인 스스로가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우리 사회 위계구조가 똑같이 투영되는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결권, 단체행동권 등을 행사

고 생각해요. 글 쓰는 일은 여성들이 훨씬 더 친숙

하는 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

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나 드라마 작가와 다르게 구성작가는 기본적으로

여성들은 조금 허드렛일 같아 보여도 얼마든지 참

PD가 필요로 하는 일을, 그들의 지시를 받아서 수

고 하는 게 습성이 돼 있어요. 키울 때부터 그렇게

행하거든요. 당연히 노동자성을 가지고 있는 거죠.

정수경

크니까요. 아들은 가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직업 도 정규직으로 가져야 하고, 그럴싸한 일을 시키죠.

신미희

또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려주고요. 그런데 딸들은

과 민영이 혼재된 형태로 있잖아요. 미국은 상업방송

‘시집가면 되니까’라고 생각하잖아요. ‘직장 한번

중심이니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가 한국과는 다른가

다녀보든지! 아니면 말고!’ 이렇게 생각하는 위계적

요?

미국 상황은 어떤가요? 한국 방송의 경우 공영

인 사회질서에서 여성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곳 이 ‘이런’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정수경

여자들이 훨씬 방송 일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시

열악해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실업률이 갑자기

각적으로 좋은 부분을 ‘캐치’해서 감각적인 영상

치솟잖아요. 정리해고가 매우 쉬워요. 출산휴가

을 만들거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출중

를 쓰고 싶다? 회사를 그만둬야 해요. 그래서 대부

하죠. 그런데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노동환경이나

분 미국 여성들은 비정규직이에요. 파트타임(part-

계약조건 등을 묵묵하게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

time job)이죠. 다만 임금이 높다는 차이가 있어요.

을 가진 사람들은 여자들인 거죠. 그렇게 성장을

정규직이 아니라도 임금이 높은 거예요. 파트타임

해오니까요.

만 해도 어느 정도 벌 수 있게요.

조선희

원인을 진단해봤으니 해결책이 무엇인지도 물

신미희

미국 노동조합 현황 등을 보면 우리보다 더

비정규직 임금을 높이려면 우리 사회 패러다임

어보고 싶은데요. 원인이 다층적이라 해결책이 나오긴

의 변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우리 사회는 그동안 비

어려울 것 같아요. 처음 방송작가들이 세분화된 건 방

정규직 문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정규직 비율

송작가 스스로의 선택보다는 제작자 입장에서 사람

을 높여서 해결하려고 했잖아요.

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거고, 또 위계적인 젠더구조가 여성 프리랜서를 많이 만들게 되니까요.

정수경

정규직이 아니면 복지를 비롯한 사회 안전망

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여러 장치가 전무하기 때 그럼에도 중요한 건 주체가 먼저 자각하는

문이죠. 그것을 보완하고 상쇄할 수 있는 조건이

수밖에 없어요. 한국방송작가협회는 김수현 선생

갖춰지면 노동자의 이동성을 높이는 게 훨씬 더 노

님을 비롯한 힘 있는 작가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전

동자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

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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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생각해요. 방송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요.

조선희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심하니 예로 들어보면요.

동의합니다. 덧붙여 민언련이 나쁜 것들만 지적하는

실제 방송은 노동력 투입이 제일 심한 곳이라고 하

데, 좋은 것도 소개해달라는 피드백도 많이 들었습

잖아요. 그렇지만 이건 ‘노동력’이 아니라 지적인

니다.

미디어 전반에 대한 비평이 필요하다는 말에

부분, 즉 인간의 창의성을 들이는 거예요. 사람이 곧 부가가치인 곳이죠. 그럼 당연히 ‘사람값’이 높

정수경 긍정적인

아야 하는 겁니다. 모든 가치가 사람에게서 나오니

요. 민언련에서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주잖아요.

까요. 만약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의 팀워크가

시상대상이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한정돼 있는데,

없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보세요. tvN에서 그만한

예능이나 드라마에 과감하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가치를 못 올립니다. 김태호 PD 없는 MBC를 생각

생각해요.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 중에 <유 퀴즈

해보세요. 일차적으로 돈을 못 벌어요. 그런데 이렇

온 더 블럭>이 있어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만나

게 인식을 안 하는 거죠.

는 사람들에게 퀴즈를 내는 건데요. 숨은 골목길

부분도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을 찾아가고,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과 희로애락을 다뤄요. 주인공이 ‘시청자’인 거죠. 서

민언련, 저널리즘 중심에서 벗어나라 지금까지 얘기한 주제도 언론개혁 과제와 맞닿

민들과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를 그렇게 자연스럽

아 있는데요. 그렇다면 지금 민언련은 어떤 과제에 관

고 감동적으로 그리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까 싶

심을 기울여야 할까요.

어요. 상을 줘야 마땅하죠. 민언련 소식지에 유재

신미희

석씨가 등장해서 수상 소감을 말하면 얼마나 좋겠 저널리즘 중심에서 조금 벗어났으면 좋겠어

어요(웃음).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도 여성,

요. 모니터 대상이나 민언련이 목소리 내는 분야가

지역성, 이웃과의 관계 등 고민하고 생각해볼 지점

저널리즘에 국한돼 있잖아요. 결국은 다 정치적인

이 담겨 있어요. 그런 것을 발굴해서 추천해줬으면

이야기거든요. 가치와 철학의 이야기에요. 그건 당

좋겠어요.

연히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산업에서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소개해주세요. 방

시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미디어는 훨씬 광범

송이든 통신이든 지금은 저널리즘과 미디어가 모

위합니다. 민언련은 그 범위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

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 안에서의 변화

는 거죠. 예를 들면 리얼리티쇼를 모니터링할 수도

상, 시각 등을 다양한 프리즘으로 보는 관점이 필

있지 않을까요? 리얼리티쇼의 기저에는 신자유주

요합니다. 그래야 시민들이 가진 이해의 폭을 넓힐

의 이데올로기가 흐르잖아요. 끊임없이 나를 혁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수경

해야 하고, 보여줘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죠. 오디션 쇼 프로그램 떠올려보면 아시겠죠. 젠더 위계 문제, 가족주의 문제, 가부장제 문제 등도 있고요. 많은 사람들이 오락물로 즐기고 있지만 사실은 비판적

인 시각이 필요한 것을 민언련이 짚어주면 좋겠습

인터뷰·정리 신미희 사무처장 사진

조선희 활동가

이병국 이사 동영상 고은지 활동가

니다.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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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마초패러독스』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 N번방 사건과 남성의 책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본디 어떤 일이든 뒤틀어진 뒤에는 손 써봐도 소용없거나 늦었음을 비판하는 뜻으로 쓰인다. 코비드19와 함 께 대한민국 사회를 달군 소위 ‘N번방’ 텔레그램 온라인 성착취 사건 의 전개 양상 안에서, 수많은 10대와 20대 남성들이 ‘돈을 내고’ 성착 취물을 소비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의 심정이었다. 저렇게 많은 이 들이 성착취물에 탐닉하고 있다면, 이건 이미 일부 집단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소 잃고 외양 간 고치는 지경에 다다른 듯하여 한동안 우울과 절망감에 허우적대기 도 했었다. ‘어쩌다가 우리 사회는 10대와 20대 남성들을 저렇게 키워낼 수밖에 없었는가?’라는 물음을 품고 관련 자료를 찾아 읽고 정리하는 일을 시 작하게 된 건, 순전히 나 자신의 우울과 절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동 기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만난 책이 잭슨 카츠가 쓰고 신동 숙이 옮긴 <마초 패러독스>였다. 저자는 테드(TED)를 통해 명성을 얻 고 있었던, 미국 내 저명한 성폭력 예방 활동가다. 그의 주장은 테드를 통해 먼저 접했고, 2017년에 그의 책이 이미 번역되어 나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잭슨 카츠의 주장은 명료하다. 한국어판 표지의 부제로도 쓰인 문장 이다. ‘여성폭력은 결국 남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 문장에 담긴 『마초패러독스』 잭슨 카츠 지음, 신동숙 옮김 갈마바람,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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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판 으로 대략 500여 쪽에 이르는 분량을 통해, 여성폭력이 왜 여성의 문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들고 여성에 대한 지배와 착취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려는, 남성의 강간 문화 자체를 뿌리에서부터 흔들어 놓지 않는 한, 제2·제3의 N번방 사건이 터져 나올 것이라는 점은 합당한 추론이다. 소는 잃었으되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그래야 다른 소를 키울 수 있지 않겠나.

제가 아니라 남성의 문제인지를 매우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물론 읽는 이에 따라서는 그의 논증 이 불편하거나 납득할 수 없을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이 글을 읽고 있을 독자의 몫으로 남기겠다. 분명 히 말할 수 있는 건, 적어도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다는 점이다. 그 효과는, 내 우울과 절망에서의 탈출이다. 권김현영은 자신의 책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와 관련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N번방 사건의 본질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권김현영은 ‘남성의 여성에 대한 지배욕이 왜 쾌락이 되는가’라고 묻는다. 그는 ‘구경꾼의 존재’라고 진단했다.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구경꾼들의 박 수를 통해 지배는 쾌락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구경꾼은 성착취의 공모자이면서 동시에 폭력 그 자 체의 구성물이다. 잭슨 카츠는 권김현영이 말한 곳에서 출발하여 한 발 더 나아간다. 권김현영이 말한 ‘구경꾼’을 변화시키는 전략이다. 말하자면 그들이 ‘어이, 그런 거 재미없어! 그 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나의 누이나 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 하지 마!!’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잭슨 카츠는 이를 방관자(bystander) 접근이라고 이름 붙였다. 성착취물을 유통한 자들은 경찰을 비롯한 사법부의 프로세스로 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야 한다. 혹시라도 모를 예비 범죄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사회가 진행해야 하는 또 다른 프로세스가 있다. 10대와 20대 남성들의 문화를 근본에서 바꾸는 일이다.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들고 여성에 대한 지배와 착취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려는, 남성의 강간 문화 자체를 뿌리에서부터 흔들어 놓지 않는 한 제2의, 제3의 N번방 사건이 터져 나올 것이라는 점은 합당한 추론이다. 소는 잃 었으되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그래야 다른 소를 키울 수 있지 않겠나. 잭슨 카츠의 말대로, 이젠 남성 이 나서야 한다. 남성은 여성 폭력의 일부분이다. 그렇기에 마땅히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글 신호승 <대화의 정원> 대표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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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노래가 된 시, 시가 된 노래

당신은 무슨 일로/그리 합니까?

어는 언어이되 간결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하면서도 온갖 것 이 응축돼 있는 시

파릇한 풀포기가/돋아나오고

와 노랫말은 많이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닮아 있다. 일상 의 언어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가도 아주 가지는/않노라시던

것을 최대한 절제해서 쓰는 것,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기도 하고 속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운율에 얹어 쓰는 것 그것이 바로 시다. 적당한 길이에 정해진 박자를 지

날마다 개여울에/나와 앉아서

켜야 하고 선율에 말을 실어야 하니 노랫말은 시를 닮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래가 된 시를 살펴보면 김소월의 시가 거의 전부라

가도 아주 가지는/않노라심은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 보인 <개여울>뿐만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아니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시작되는 동요가

김소월, <개여울>

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로 시작되는 <부모> 도 있다.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실버들>, <못잊어

뭐가 보이는가? 몇 줄 읽고 김소월을 느꼈다면 문학작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도 모두 김소월의 시를 노

품깨나 읽은 이임에 틀림없다. 몇 소절 입으로 읊다가

래로 만든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것

정미조의 깊은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면 가요를

같은 <진달래꽃>도 교과서에 나왔다는 이유로 멀리

좋아하지만 나이가 꽤 들었음을 인증하는 것이기도

했던 학생들도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 덕분에 ‘한국

하다. 그런데 ‘눈으로 보면’ 색다른 것이 보인다. 모든

인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글자를 소리와 뜻이 없는 기호로 바꾸면 각각의 연이

그렇다면 왜 노래가 된 시의 대부분을 김소월의 시가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덩어리로 보인다. 이 덩어리가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당연히 김소월 시의 어떤 특징

보인다면 노래가 된 시를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

때문이겠지만 이는 결국 노랫말의 속성을 명쾌하게

된 셈이다. 노래가 된 시나 시가 된 노래에 대한 이해

알려주기도 한다. 앞서 보인 <개여울>을 기호로 바꾸

의 출발점은 김소월의 이 시가 될 수 있다.

면 보이는 일정한 덩어리는 그것을 음수율이라고 말

노랫말이 가장 닮아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시다. 언

하든 음보율이라고 말하든 노래를 만드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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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반갑기 그지없다. 일정한 단위로 반복되는 말의 덩

서 심오한 무엇을 더 읽어내기도 하겠지만 보통사람

어리에 적당한 리듬감을 부여하고 멜로디를 붙이면

들은 그저 눈으로 읽으면 그 내용이 머리로 들어온다.

노래가 된다. 김소월의 시가 바로 그렇다.

쉬운 삶의 이야기, 이것이 노랫말의 두 번째 특징이기

이는 결국 노랫말의 중요한 특징 하나를 말해준다. 노

도 하다. 생명의 근원을 노래한 유치환의 시가 노랫말

랫말은 말은 말이로되 리듬을 타고 가락에 얹혀야 하

이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너무 길어서 도저히 노랫말

는 말이다. 너무 길면 정해진 물리적 시간 안에 말을

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은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는

욱여넣을 수 없다. 말에 어느 정도의 질서가 없다면 박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

자에 맞게 특정한 리듬을 살릴 수 없으니 노랫말로 적

거늘’이란 구절 덕분에 노랫말이 되기도 한다. 적당히

당하지 않다. 시조와 같은 정형률은 아닐지라도 가락

쉽고 적당히 통속적이지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을 붙이기에 너무도 적당한 시가 김소월의 시다. 노랫

>의 한 구절처럼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말들이 노랫말

말은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운율이 있어야 한다.

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적인 특징만으로는 김소월의 시가

노랫말은 어쩔 수 없이 시의 동생으로 느껴지기도 하

그토록 많이 노래가 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는다.

지만 때로는 시를 뛰어넘는 노랫말이 만들어지기도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 노래에서 찾을 수 있다.

한다. 가왕 조용필이 부른 <슬픈 베아트리체>는 시인 서정주를 감동시켰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소라가 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른 <바람이 분다>는 노랫말 때문에 가슴 속에 서늘

겨울의 기나긴 밤,

한 바람이 일기도 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에서는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

옛이야기 들어라.

게 색칠을 하지’라는 구절은 세상의 어떤 화가보다 더 멋지게 말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노랫말은 노래를 있게 하는 동시에 노래를 잊지 않게

이 이야기 듣는가?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노래와 노랫말에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에게는 요즘 노래들이 낯설 수밖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에 없다. 어떤 방송사의 주말 프로그램은 노래 하나를

김소월, <부모>

들려주고 그 가사를 온전히 적어내는 내용으로 채워 진다. 외워서 쓰라는 것이 아니라 듣고 쓰라는 것인데

너무도 쉬운 시다. 심술궂은 국어선생일지라도 학생

여럿이서 몇 번을 들어도 결국은 틀린다. 기억하지도

들을 골탕 먹일 만한 시험문제를 만들기 어려운 시다.

못하고 들리지도 않는 노랫말인 것이다. 과거와 다른

누구든 부모가 있고,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기도 하니

것일 뿐 틀린 것은 아니리라. 그러나 노래가 된 김소월

지나간 삶에서 느낀 것과 앞으로 살면서 경험할 것을

의 시를 아는 이들에게는 어렵다. 100년 뒤에도 이런

엮기만 하면 바로 이해가 된다. 노래가 된 김소월의 시

노래가 기억될지는 미지수다.

는 이처럼 쉽다. 시를 연구하는 이들은 김소월의 시에

2020. 06

글 한성우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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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정직한 후보>

주체적으로 ‘정직한 후보’, 우리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21대 총선이 끝났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투표율은 높았다. 국민들의 시 민의식 덕분이다. 정치권은 더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 거대 정당들의 꼼수 로 뒤틀어져 버린 선거제도부터 정치인 개개인의 일탈과 막말까지, 선거가 끝나 자 선거공보에는 없던 후보들의 이력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일단 선거에서 이기 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만들어진 거짓과 위선이다. 어느 순간 정치와 정직이란 수사가 어울리지 않은 단어가 됐다. 정치인들의 위 선을 알기에, 진실만을 말하는 후보가 있다고 한다면 코웃음부터 나올 것이다. 그 코미디 같은 현실을 영화 ‘정직한 후보’는 상상한다. 3선 정치인 주상숙(라미란)은 거짓말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 4선 선거를 앞두고 스님 앞에서는 묵주를, 목사 앞에서는 기도를, 천주교인 앞에서는 성호를 긋는 다. 새 구두를 낡아 보이게 하기 위해 발을 밟아주는 보좌관 박희철(김무열)과 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당대표와 함께 한 다른 후보와의 야합까지 정치인 주상숙의 4선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정치 인생도 할머니(나문희)의 간절한 소원으로 뒤바뀌게 된다. <정직한 후보> 감독 장유정 주연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개봉 2020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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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숙의 할머니인 옥희는 전 재산을 옥희 사학재단에 기부하고 죽었다고 알 려졌다. 주상숙이 3선까지 한 이유에도 할머니의 후광이 있다. 하지만 돌아가실 줄 알았던 옥희 할머니는 살아있었다. 손녀를 위해 은둔 생활을 하는 옥희 할


영화에서 ‘정직한 후보’로 탈바꿈한 주인공 주상숙이 신나게 유세를 벌이는 장면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머니는 3선 정치인 손녀에게 세 번째 손가락을 날리며 말한다. “옛날에는 착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제는 안 보여. 평생 거짓말을 하고 살게 만들다니.” 할머니의 죽음까지도 정치적으로 이용한 그녀는 되려 나이가 들 어 눈이 침침해져서 그렇다며 너스레를 떤다. 할머니도 처음에는 그녀가 정치인이 되길 원했지만 할머니의 소원은 이제 그녀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다. 4선 정치인 되고 싶다는 주상숙의 소원 대신 하늘은 정직한 후보가 되라는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준다, 국민들이 꿈꾸던 정직한 후보. 주상숙의 입에선 이제 ‘해야 하는 말’ 대신 생각 그대로 말이 나온다. “나는 서민의 일꾼” 이란 수사대신 “서민은 나의 일꾼”이라고 말한다. 집에 온 시어머니에게 “불청객”이라고 스스 럼없이 내뱉고, 자서전 출간 기념식에서 모든 것이 “대필”이라 자폭한다. 그간 사탕발림만 늘어놓은 정치인 들 사이에서 머리카락마저도 가짜라며 가발을 벗는 주상숙의 ‘쿨내’에 국민은 불편함을 넘어 순간 카타르 시스를 느낀다. 정치를 그만뒀어야 했나 고민했던 주상숙도 의외의 관심에 선거 전략을 변경해버린다. “언젠가 대통령 한 번 해 먹어 보고 싶긴 해요. 다들 그렇지 않나?” 건국 이래 가장 솔직한 정치가로 선거 프레임을 바꾸고, 도 덕적 잣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 국회의원이자 동시에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을에 위치한 주상숙은 솔직함을 무기로 대한민국 사회의 위선과 비리를 까발린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고질적 정경유착, 외국인 차별, 사학비리, 병역특혜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 문제를 영화에 담는다. 모든 진실을 까발린 듯하지만 주상숙에겐 아직 마음의 짐이 있다. 아들에게 자신이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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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다. 혹여 나 아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상처 를 받을까 그녀는 거짓말을 또 다 른 거짓말로 덮으려 한다. 언론은 그녀의 해외 원정 출산에 대한 진 실을 요구한다. 주상숙은 남편이 외 국에서 데리고 온 혼외자식이라 말 하는 대신, 아들의 입대로 상황을 무마하려 한다. 하지만 어느새 정보 를 입수한 언론은 이미 그녀의 아 들이 혼외자식이라 대서특필한다. “8살 때 알고 있었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주상숙은 아들의 반 응에 오히려 당황하지만 아들의 태 도에선 생각보다 진실의 무게가 무 겁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실수도 영화 초반, 아들이 혼외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상숙은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욕심도 인간이기에 반성하고 노력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반 성 없이 순간을 모면하려고 위선을 일삼는 태도다. 거짓말을 더 큰 거 짓말을 낳고, 반복된 거짓은 한순간의 실수보다 비

한 후보가 되어 다시 시작한다.

도덕적인 태도다.

정직한 후보가 소원이 되고 역설이 돼 버린 사회에 서 영화의 풍자에 한참 웃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

영화 말미 옥희 할머니는 죽는다. 주상숙은 다시 원

다.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는 후보에 대해 얼마나 많

래대로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엔 주

은 진실을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

체적으로 거짓 대신 진실을 택한다. 장학재단의 문

은 후보들이 진실 대신 거짓말로 우리의 눈을 가릴

제, 그간의 위선을 인정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까. 대중적 이슈 몰이를 위한 솔직함을 넘어 책임까

한다. 스스로 검찰에 출석해 감옥에 갔다 온다. 죽

지 지는 정직함은 과연 가능할까. 선거는 끝났지만

은 할머니의 정신에 따라 모든 돈을 피해 장학생에

영화 <정직한 후보>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기부한다. 책임까지 지려는 진실한 정직이다. 하늘의 뜻이 아닌 스스로의 뜻으로 서울 시장 선거에 정직 18

글 이재홍 회원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시상식에는 모든 회원이 참석할 수 있으며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시상 부문은 신문·방송뉴스·온라인·좋은 시사프로그램·좋은 프로그램·대안미디어입니다.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후보작을 찾아냅니다. 물론 회원 및 시민들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로 제안해주세요. 좋은 언론,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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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회원들은 더 후원하고 싶고, 활동가들은 자부심 느끼는 민언련을 꿈꾼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얼굴이 바뀌었다. 3월 20일 제23차(통합 34차) 정기총회에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와 김언경 전 사무처장이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되었다. 공동대표를 맡게 된 김언경 전 사무처장은 1992년 언론학교 수강생으로 인연을 맺은 후 때로는 회원으로, 때로는 사무처 활동가로 민언련에 기여했다. 언론학교 수강생으로 시작해 신문·방송·주부모니터분과 회원활동을 거쳐 모니터부장, 협동사무처장, 사무처장까지 경험한 김언경 공동대표에게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 과제를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5월 13일(수) 민언련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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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으로 만난 민언련, 공동대표가 되기까지

회사 다니면서 자기계발하기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

신미희(민언련 사무처장) 김언경 공동대표를 처음 본 게

하여 민언협 신문모니터분과에 들어갔습니다.

1992년 1월입니다. 뽀얀 얼굴의 젊은 분이 민주언론운동 협의회(민주언론시민연합 전신)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그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공동대표가 된 소감을 공식으로 남긴

때 제가 사무처 간사(지금의 활동가)로 김 공동대표에게

게 없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언론학교와 막 시작한 신문모니터분과 활동을 권했죠. 이 제 세월이 흘러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오게

김언경 공식소감이라고 할 만한 게 있을까요(웃음). 사

되었나요?

실 공동대표가 되기엔 제가 부족하죠. 이번에 대표 제 안을 받았을 때도 여러 번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김언경(민언련 공동대표) 부모님이 대학교 다닐 때 데모를

제게 대표란 우리 사회의 어른이라는 느낌이거든요. 그

못 하게 하려고 엄청난 간섭과 협박을 하였어요. 그래

런데 제 자신이 아직 어리고 철없고 자격이 없다고 생

서 어디 적을 두고 제대로 운동을 할 엄두도 내지 못

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서중 상임대표가 함께하시

했는데 졸업하면서 나름 결심을 했어요. ‘이제 어른이

니 나는 묻어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으니까

되었으니 경제적·정신적으로 독립하자, 부모님에게 더

요(웃음). 그럼에도 사무처장을 그만두고 공동대표를

간섭받지 않고 반드시 어떤 활동을 하자, 대학 때 열심

맡은 것은 민언련 규모가 커지면서 단체가 성장하는

히 활동하지 못한 대신 평생 변절하지 말자’ 뭐 이런

시기인데 징검다리 역할을 해서 잘 이어주고 가야겠다

것이었어요. 그러려면 어딘가 소속되어 꾸준하게 활동

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제가 대표를 할 만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단체를 찾아봤어요.

깜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해

그중 실제 활동하게 된 곳이 바로 민주언론운동협의

야겠다는 각오는 있습니다.

회(민언협)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 회였습니다.

민언련 ‘신문시장 정상화, 종편문제 알리기’ 큰 역할

민언협에 오게 된 건 지금 남편이 된 남자친구의 역할

공시형 민언련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과거와 현재

이 컸는데요. 제가 교육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남

를 비교할 때 민언련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보는지요?

자친구가 ‘교육은 언론이 바뀌면 해결된다’고 말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환경문제는 언론이 바뀌면

김언경 제가 처음 왔을 때는 민언협이 해직언론인 중심

해결된다’며 자꾸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어요. 그전에는

에서 시민언론운동으로 막 전환하던 시기였는데요. 당

언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

시만 해도 해직언론인들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다소

다 보니 언론운동 쪽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엄중한 운동단체’ 분위기였죠. 제가 사무처 활동가 제

죠. 이렇게 찾아간 곳이 민언협이었고, 언론학교를 듣

안을 받은 건 2006년 ‘민언련’ 시절인데요. 그때 민언

고는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강의를 안 빠지고 열심히

련은 시민언론단체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였습니

들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사회문제가 사실은 언론 때

다. 사무처 활동가들의 보수는 지금보다 적었지만, 사명

문이었다’고 깨닫게 되죠. 미디어를 가끔 드라마 보는

감과 헌신은 대단했어요. 저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

정도로 가볍게 소비하고 있던 것이 후회되기도 했고

는데 3년을 일하니 과하게 소진되더라고요. 그만둘 때

요. ‘언론 모니터를 하다 보면 계속 깨어있을 수 있고,

는 지쳐서 ‘다신 돌아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

2020. 06

21


습니다. 그러다 2014년 사무처장을 맡게 되었죠. 그동

신미희 민언련 초기에는 ‘말’지 발행이나 한겨레신문 창간 등

안 민언련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데 비해 해야 할 일은

대안매체 운동과 해직언론인·연구자 등 전문 언론인 중심의

끝도 없어서 활동가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힘들게 운

운동을 했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시민언

영되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2016년 회원들이 많이 늘

론운동으로 전환되면서 언론학교 등 시민교육을 통해 시민

면서 민언련 상황도 좋아졌어요. 사무처장으로 6년을

들이 언론운동 중심에 자리 잡도록 하는 데 민언련이 큰 역

보내면서 운이 좋아 우리 단체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

할을 했죠. 이 시기에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감시활동, 안

을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티조선운동 등을 민언련이 활발하게 펼쳤고요. 2000년대 초반부터는 민언련이 언론보도 감시운동을 체계화했고, 김

공시형 회원분들이 민언련을 후원하고 활동하는 데 효능감

언경 공동대표가 사무처장으로 오면서 종편 감시운동으로

을 느낄 수 있도록 ‘이것은 민언련 덕에 바뀌었다’ 하는 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언론개혁운동 한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가운데 민언련이 항상 있었던 것이죠.

김언경 언론이 바뀐 게 없어서 효능감이 떨어지긴 하네

‘종편때찌 프로젝트’ 민언련을 키우다

요(웃음). 최민희 전 대표님 있을 때 신문시장 정상화

공시형 종편의 등장도 민언련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준 계기가

촉구 활동1)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문시장은 ‘자전거일

됐는데요. <종편때찌 프로젝트>로 민언련 인지도도 높아지

보’ ‘비데신문’ 등으로 불릴 정도로 정말 무질서했어요.

고 후원회원도 늘었습니다.

민언련이 신문의 불공정거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하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요. 제가 모니터부장으로 들

김언경 사실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때가

어왔을 때도 민언련은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2016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총감연) 활동을 하기 전이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때 속으로는 ‘모니터부장이어서

었어요. 선거보도 모니터를 진행할 돈이 없던 중에 <한

다행이다. 저 일을 안 해서 다행이다. 저건 너무 힘들겠

겨레21>이 선거 직전 자료조사비로 100만 원 정도를

다’고까지 생각할 정도로 당시 활동가들이 진짜 고생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종편 시사토크쇼를 집중 모니

했어요. 신문시장 불공정 문제는 민언련 활동으로 많

터해달라고 했어요. 신문, 방송분과 출신 회원들을 모

이 시정됐다고 생각합니다.

아 한 달 치 분량의 종편 시사토크쇼를 모니터했죠. 이

그리고 종편 문제를 많이 알리는 데도 민언련 역할이

걸 보고서로 내고, <한겨레21>이 특집기사를 실었는데

있었죠. 우리가 종편의 폐해를 계속 감시해오고 있다는

반응이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정말 종편이 심각하다’

것 자체가 회원들에게 효능감을 준다고 생각하고요. 무

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후 종편감시 활동이 필

엇보다 언론문제를 국민들이 훨씬 많이 알게 되고, 공

요하다는 공감이 생겼고, 언론노조 등의 도움으로 총

감하게 된 것도 민언련 역할이 컸다고 자신합니다.

감연 예산에 종편감시 비용이 포함되었어요. 이런 비용

1) 2000년대 초중반 신문사들은 발행부수를 올리기 위해 무차별로 불법 경품을 제공하고, 유료구독이 원칙인 신문을 무료로 뿌리는 일까지 일어났다. 민언련은 이를 불공정거래로 판단하고 신문고시 개정, 불법경품 금지, 무가지 상한 5% 제한, 불공정행위 제재 강화, 신 문판매부문 부가세 도입 제안 등 다양한 신문시장 정상화 촉구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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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사무실에서 일하는 김언경 공동대표. 그는 사무처장 재직 시절 종편감시운동을 체계화했다. (사진 : 이병국 이사)

으로 2016년 총감연은 종편 시사토크쇼를 집중 모니

나가지 않은 걸 보면 그래도 민언련이 실망을 주지는

터할 수 있었죠.

않았구나라고 생각해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총감연 결과를 보고 출연

<종편때찌>가 종편만 감시하던 프로그램은 아니었어

요청을 해왔습니다. 처음엔 <파파이스>를 몰라서 안

요. KBS, MBC 보도사례도 갖고 나가서 언론개혁 관

한다고 했어요.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잘 몰랐던 거죠.

련된 주제도 이야기했죠. 덕분에 언론의 문제점을 계

처음 방송은 총감연 활동 전반을 이야기하는 가벼운

속 알리는 효과를 얻었고요. 나중에 종편에 출연한 당

토크였는데, 다음날 김어준 씨가 만나자고 하더군요. 김

사자들이 민언련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고 들었어

어준 씨는 “종편을 집중 감시해야 한다. 그걸로 <파파이

요. 누가 감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불안감을 주잖

스>에 고정 출연해서 이 문제를 계속 알려보자. 그렇게

아요. 우리에게 직접 항의하진 않았지만, 자기들끼리는

종편을 제대로 모니터하려면 얼마가 필요하겠냐”고 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종편의 문

었어요. 저는 소심하게 한 달에 300~400만 원이라고

제는 심각하지만, 종편 초기에 비하면 확실히 종편의

할까 하다가 큰마음 먹고 800만 원 정도면 할 수 있겠

막말이 줄어들긴 했죠.

다고 했죠. 김어준 씨가 그걸로는 부족하다면서 1,200 만 원을 모아보자고 했어요. <종편때찌> 이름도 김어준

공시형 우리 감시 덕분에 종편 재승인 점수가 올라가는 게

씨가 지었고요. 그 후 1년 반 동안 <종편때찌> 코너를

아닌가 싶어요(웃음).

매주 했어요. 그때 5,000여 명이 민언련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기

김언경 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하겠지

억합니다. 한편으로는 고민도 들었죠. 회원분들에게 대

만, 실제 방송이 나아졌다면 그것대로 의미는 있다고

선이 끝날 때까진 민언련이 실망스럽더라도 후원을 끊

봐야죠. 그런데 종편이 나아졌다고 보기엔 아직 한심

어서는 안 된다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회원분들이 빠져

한 방송이 많으니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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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형 종편이 처음 등장한 계기가 미디어법 날치기 사건이

언젠가는 나쁜 방송, 나쁜 신문이 끝날 때가 있을 것

었잖아요. 당시 민언련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공시형 지금 전임 사무처장과 후임 사무처장 모두 있는데요.

후임 사무처장에게 남긴 과제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 김언경 그때는 민언련을 퇴사하고 재택근무로 방송독립

합니다.

포럼이란 작은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어요. 제 가 집에서 토론회 기획하며 편하게 지낼 동안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좀 불안했어요. 민언련이

은 몸으로 미디어법 날치기를 막기 위해 여기저기서 시

과도기라고 생각했거든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분이

위를 펼치며 고생스럽게 일했죠. 민언련이 ‘조중동방송

랄까요. 열심히 하는 것을 멈추는 순간 후원이 끊길까

반대운동’ 같은 소책자를 만들었는데 내용이 참 좋았

봐 불안했던 것 같아요. 민언련의 현재 활동을 유지하

어요. 그걸 100장인가 한 묶음씩 사서 제가 사는 공동

려면 후원 규모도 유지되어야 하거든요. 저는 회원 배

체마을 카페에 갖다 놓았던 기억이 나요. 미디어법이

가에는 성공했지만 안정화를 못 한 측면이 있는데요.

날치기로 통과되는 과정을 보면서, 세상에 무슨 저런

후임 사무처장이 민언련을 안정화시키고, 더 많은 일을

일이 다 있나 하는 허탈감이 들었어요. 게다가 조선일

할 수 있는 단체로 발전시켜주면 좋겠어요. 회원에게는

보나 동아일보에 방송 ‘하나’ 정도 허가해주려나 했지,

더 후원하고 싶은 단체, 활동가들에게는 더 다니고 싶

조중동에 매경까지 4개의 종편이 한꺼번에 생기리라고

은 단체이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힘

는 상상도 못 했어요. 정권의 탈법적인 언론장악 태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민언련 활동가 중에 그만두는 사

가 이렇게 뻔뻔한가, 그런 분노가 있었죠.

람이 많은데요. 언젠가는 민언련 활동가가 되면 동네 잔치를 할 정도로, 훌륭한 곳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을

공시형 아무리 나쁜 제도도 한번 생기고 나면 없애기가 힘이

수 있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드니 무섭습니다. 공시형 요즘 총선 보도도 그렇고 쏟아지는 김정은 사망설 김언경 한 번 만들어지면 나중에 없애기가 정말 힘들

보도를 접하다 보면, 언론개혁에 성공해서 우리 단체가 소

죠. 저는 종편이 이렇게 보도와 시사를 엉망으로 한다

임을 마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먼저 망해서 우

면 종편 승인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굳

리도 같이 망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 방송을 계속 하고 싶다면 일반PP(방송채널사용사 업자 ·Program Provider)로 전환해서 <미스터트롯>

김언경 글쎄요. 그런 일이 없어서 걱정 아닌가요? 물론

이나 <하트시그널>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

는데요. 종편 기자들도 그렇지만, 제 친구마저도 노동

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

자의 생계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해서 논쟁을 벌인 적

다. 하지만 아무런 책임 없이 정말 엉망인 보도를 하고,

이 있어요. 종편 기자도 노동자고, 노동자의 권리는 중

‘찌라시’ 파는 회사처럼 행동하는 언론사까지 보호할

요해요. 그런데 한번 이상한 방송사를 만들고 국민에게

필요는 없죠. 자격 없는 언론사는 망해야 된다고 생각

해악을 끼치는 방송이 개선되지 않아도 노동자를 보호

해요. 반면 언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이 계속 봐줘야 하고, 다 용서해

언론사에게는 구독과 후원이 몰리면서 건강한 언론이

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더욱 많아지도록 하는 것도 시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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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언젠가는 나쁜 신문, 나쁜 방송이 끝날 때가 있을

가 2008년 보수언론 광고주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

거라 믿어요.

이면서 임원진이 투옥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2)

최근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보도를 보면

민언련도 불매운동을 열심히 함께하다가 활동가가 기

참담한데요.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잖아

소되기도 했어요. 요즘 언론 상황을 보면 광고기업 불

요. 언론사들이 지금처럼 계속 나쁜 행동을 하다가는

매운동 수준 이상의 실질적으로 언론사들이 타격을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 그들의 문제

입을 만한 운동방식을 고민하고, 그런 법 제도를 만들

를 꾸준히 알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책임한

어야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뭔가 이런 결정적 한방을

‘김정은 사망설’ 보도로 갑자기 언론이 망하진 않겠지

날리지 못하더라도 민언련의 노력으로 세상은 좋은 방

만 그들의 힘이 약해져 저런 몰상식하고 비과학적이고

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국민이 언론을

비합리적인 보도를 할 때 국민들이 좀 더 빠르게 이건

옛날처럼 믿지 않는 것, 언론개혁을 위해 내가 뭘 해야

아니라고 태클을 걸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좋겠어요. 그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만으로도 좋은 변화

런 큰 힘이 결집될 수 있을 때까지 민언련이 역할을 하

라고 생각합니다.

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공시형 민언련 공동대표로서 꼭 하겠다는 것이 있으면 말해 신미희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사회잖아요. 자본주의 관점으

주세요.

로 보면 불량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면 소 비자들은 그 제품을 자연스럽게 안 사게 되어요. 그런데 언

김언경 사무처장을 그만두면 민언련 후원회장 같은 걸

론이 불량 기사를 내고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보도를 계

하고 싶었어요. 유명한 사람들, 민언련의 얼굴이 될 사

속하는 데도 그런 언론 상품을 만드는 언론사가 망하지 않

람들을 찾아보면서 회원이 되어달라고 조르고 다니는

고 오히려 잘 되는 것은 뭔가 비정상적인 힘이 있는 것이죠.

일을 해보려고 했죠. 언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언론개혁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공시형 광고비 때문이겠죠. 열독률과 구독률이 떨어지는데

는 꼭 민언련 후원회원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어

매출이 오르니까요.

요. 민언련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원과 문화적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회원배가운동을 열심히 하겠다

신미희 그걸 바로잡는 세상이 되어야죠. 열망만 가질 것이

는 생각입니다.

아니라 법과 제도를 만들면 그런 세상이 오지 않겠어요?

김언경 최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에서 조

선일보 광고주 불매운동을 다시 하고 있는데요. 언소주

인터뷰·정리 신미희 사무처장

공시형 활동가

사진·영상편집

이병국 이사

2)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보수언론 광고기업 제품 불매운동은 2008년 기소되어 5년에 걸친 재판 끝에 언론사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는 무죄를 받았으나 기업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는 유죄가 선고됐다. 언소주 활동을 주도한 이태봉 사무국장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이 선고됐고, 함께 기소된 회원 24명 중 일부에게는 무죄가 일부에게는 유죄가 선고돼 70만~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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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0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한국일보 <죽음과 바꾼 법들>(2/13~17) 기획취재부 김정우·박주희·채지선 기자

선정사유

한국일보는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죽음과 바꾼 법들> 기획보도를 통해 사망사고 피해자들의 이름을 딴 법안 들의 어려웠던 입법 과정과 현주소를 살폈다. 유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돌아본 현실은 입법 이후에도 달라진 것 이 없었다. 한국일보는 첫 번째 보도에서 해인이법, 태호·유찬이법, 윤창호법, 하준이법, 권대희법, 김용균법, 예 강이법, 재윤이법을 만든 유가족들과 차례로 인터뷰하여 ‘우리 사회가 고인의 죽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유 가족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번째 보도에서는 유가족들의 지난했던 입법 과정을 돌아보고, 정부의 실태조사 와 종합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세 번째 보도 <법 제정 이후 현실은 바뀌었나>이다. 한국일보는 고(故) 하준 군이 사망사 고를 당한 주차장을 찾아갔다. 고(故) 하준 군의 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하준이법’은 경사로 주차 시 미끄럼 방 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고(故) 하준 군의 사망사고로부터 2년 넘게 흘렀고 지난해 10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사고가 난 그 자리에 고임목을 설치한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 이 밖에도 한국일보는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사고 통계, 김용균법 이후 산재사망 통계 등을 예로 들어 입법 으로만 사회가 변하는 것이 아님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켰다. 한국일보가 보도에서 지적했듯 ‘누군가 숨져야 법이 만들어지고, 그래야만 바뀌는 사회라면 정상이 아니’다. 그 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누군가 숨져서 법이 만들어져도, 그 법이 잘 지켜지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사회가 바뀐다. 한국일보의 보도가 가치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언련은 한국일보의 <죽음을 바꾼 법들>을 2020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26


2020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한겨레21 <삼성 노조와해 재판기록 분석 연속보도>(2/21~4/14) 취재1팀 박태우 기자(한겨레21), 사회부 조윤영 기자(한겨레)

선정사유

한겨레21은 삼성 내부문건과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조와해 사건 재판기록 등 2만여 쪽의 문서를 입수해 삼성 의 노조파괴 범죄를 재구성했다. 삼성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권을 탄압하는 비노조 경영으로 문제를 일 으켜왔다. 그 과정에서 염호석, 최종범 노동자가 사망했고,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노동권을 주장하려 했다는 이 유만으로 많은 노동자가 불법사찰의 대상이 되었다. 한겨레21은 삼성의 반헌법적 행위를 판결문 등에 적시된 객 관적인 자료로 설명했다. 한겨레21이 완전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껏 파편화된 사실로 알려졌던 삼성의 노조파 괴 시도를 종합하고, 삼성의 반헌법적 행위에 협력한 이들은 누구인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한 겨레21은 염호석 노동자 실종사건 수사정보를 삼성에 실시간으로 전달한 경찰, 삼성의 편에서 노사교섭을 방해 한 경제인총연합회 등 조직적 단위의 개입을 지적했다. 이어 현직 경찰임에도 삼성을 대변하며 노조와 협상을 진행했던 김모 경정, 노동부 정책비서관 출신으로 노조와해 작업에 핵심인물로 활동한 송모 씨 등 삼성에 협력 한 주요 인물도 짚어냈다. 노동조합 탄압을 위해 경찰 등 공권력을 악용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군림하던 삼성과 책임자들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한겨레21의 보도는 우리 언론의 관행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수사단계 위주 보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가 치가 컸다. 재판단계를 거쳐 실체적으로 드러난 진실은 국내 최대 기업의 노동조합 탄압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언련은 한겨레21 <삼성 노조와해 재판기록 분석 연속보도>를 2020년 2월 ‘민언련 이 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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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한겨레21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3/16~21) 서보미·변지민·방준호 기자

선정사유

한겨레21은 임대아파트 옆 과소학교 문제를 공론화했다. 노태우 정부 이후 빈곤층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영구임대아파트, 50년 임대아파트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임대아파트가 늘어났다. 그러나 그 취지와 달 리 다양한 계층이 섞이지 않은 임대아파트는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한다는 이유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었 다. 그 영향은 인근 학교로 이어졌다. 인접 지역에 있는 두 학교 중 통학지역 임대아파트가 있는 학교는 기피대상 이 되어 축소됐고, 분양아파트 인근 학교는 과대학교가 되는 결과가 생겼다. 한겨레21은 경기 분당, 서울 노원 등에서 벌어진 실제 사례를 학부모, 학생, 교사 등 당사자의 목소리로 풀어냈 다. 당사자들은 혐오와 차별이 만들어낸 학교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가 존재하고, 실제 학교는 편견과 다 르다고 증언했다. 한겨레21은 과소학교 옆 과대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실, 돌봄교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한겨레21은 문제의식을 통계를 통해 입증했다. 서울과 전국 4개 지역 과소학교 분 석 결과 임대아파트가 통학구역에 있는 과소학교 수가 분양아파트가 통학구역에 있는 과소학교 수보다 많은 것 으로 드러났다. 한겨레21은 학교의 경우 통학구역을 정기적으로 재지정하고, 임대아파트의 경우 분양아파트와 같은 단지나 같은 동에 짓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다양한 사회층이 결합하는 ‘소셜믹스’의 중요성을 강조 한 것이다. 한겨레21의 보도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이 만들어낸 사회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우리 사회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민언련은 혐오와 차별이 사라지고, 다양한 계층이 혼합되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한겨레21의 <임대아파트 옆 도 시벽지학교>를 2020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28


2020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프로그램 부문

TBS <TV민생연구소> 최성우 CP, 윤석현·한선정·채지원·김옥랑·윤지우·김선휘·이성백·박명준·이광율·김수인 PD, 김소진·김진완 조연출, 고보경·이주희·권소현·최윤정·남미혜·유정수·김혜인·박예서·박민지·조현지 작가

선정사유

TBS <TV민생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 지원은 물론 언론 관심에서도 소외된 비정규직 노동자와 취 약계층의 현실을 돌아보고,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3월 2일 방송에서는 배달노동자, 택배노동자, 학습지 방문교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수입감소와 안전문제를, 3월 11일 방송에서는 일상 유지를 위해 활동지원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 했다. 3월 17일 방송에서는 등교 연기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전했다. 3월 18일 방송 에서는 노숙인, 쪽방촌 거주민, 한부모 가정, 소상공인들이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 줬다. 3월 24일 방송에서는 정부의 관광업 지원에서 소외된 관광통역안내사 문제를, 3월 25일 방송에서는 근로 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이번 사태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TV민생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속 정부 지원대책과 언론 보도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알렸을 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전문가들과 함께 상세하게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런 평 가를 바탕으로 민언련은 TBS <TV민생연구소>를 2020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좋은 프로그램 부문에 선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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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 후보검증 편(4/8~29) 정치부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 취재기자, 영상취재1부 오광택·박상욱 촬영기자, 정치부 권유진 리서처

선정사유

KBS 정치부는 <국회감시 프로젝트K> 후보검증 편에서 거대 양당이 급조해 만든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끝까지 추적 검증했다. KBS는 4·15 총선 1주일 전인 4월 8일부터 선거가 지난 4월 29일까지 보도를 이어갔고, 특 히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당선인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공직자로서 부실한 윤리적·도덕적 의식을 드러냈다. KBS는 4월 8일, 위성정당 후보자를 두루 점검하는 보도를 냈다. 위성정당이 급조되다 보니 정당별로 믿을 만한 후보를 내는지 검증해보겠다는 취지였다. 첫 보도에서 KBS는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후보와 한국당 조명희 후보 에 대해 수상한 재산증식 의혹과 아들 논문 공저자 등재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 KBS 보도 이후 양정숙 후보에 대한 논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양정숙 후보는 끝까지 반발하며 당선되었으나 KBS는 굴하지 않고 총선 이후 에도 자격문제를 따져 물었다. 선거법 개정에 ‘위성정당’ 꼼수로 대응한 거대 양당을 질책하는 보도는 많았으나, 그들이 내놓은 더불어시민당 과 미래한국당 후보자들의 면면을 검증하는 보도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당사자의 끝없는 거짓말에도 집요하 게 추적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취재를 탄탄하게 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총선 이후에도 이슈를 놓치지 않고 끝 까지 파헤쳐 더불어시민당의 조치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위성정당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대단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사례이다. KBS는 위성정당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검증될 수 있도록 도왔고, 그들이 얼마나 허술한 절차로 공천되었는지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민언련은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 후보검증 편을 2020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30


2020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베이비뉴스 <광장에서 국회로 ‘총선 마이크’>(2/13~4/17) 취재1팀 김재희·이중삼 기자

선정사유

베이비뉴스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동·육아를 주제로 22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20대 국회 가 놓친 아동·육아 정책과 21대 국회가 주목해야 할 과제를 짚었다. 인터뷰이로 등장한 ‘태호·유찬이법’ 당사자 인 고(故) 김태호 군 아버지 김장회 씨, 아동학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 표 등은 어린이 안전부터 키즈 유튜브 채널의 아동학대까지 다양한 문제를 당사자 입장에서 살펴봤다. 베이비뉴스는 소수자 시각에서 바라본 아동·육아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김영란 장애영유아 보육·교육정상화 를 위한 추진연대 상임 공동대표,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등은 장애인과 한부모가정의 시각에서 아 동·육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류 언론보도에서 반복되는 이른바 ‘정상가정’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혼자,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가족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다. 가족과 가정의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에 서 21대 국회가 편하게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들어야 할 목소리였다. 제21대 선거를 앞두고 인물과 정당 중심의 보도관행은 되풀이되었다. 그 사이에서 유권자 시각으로 아동·육아 관련 의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베이비뉴스의 연속 인터뷰는 단연 돋보였다. 아동·육아 전문언론으로서 다양 한 의제를 놓치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언련은 베이비뉴스 <광장에서 국회로 ‘총선 마이크’>를 2020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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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KBS <시사직격> N번방의 비극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2020/4/3) 이내규·박융식·정범수·이해돈·조애진·서지원·이유심 PD, 정윤미·김지영·채희진·이한나 작가, 송지수·빙우현·홍지원 조연출, 김하영 2D 감독, 송채림 유튜브 PD, 임재성 변호사

선정사유

텔레그램 성착취물 거래 사건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대부분 가해자 조주빈의 개인 서사와 그의 악 마성에 주목했다. 이와 달리 KBS <시사직격>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주 장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확실히 짚었다. 가해자들의 기망이나 유인에 의해서 (성착취물 촬영 등에) 동의했다고 한들 그 심대한 인권유린에 대해서 ‘나를 지배하고 나를 학대하고 착취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계약할 수 있 다’고 말하는 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노예제에서나 용인될 법한 시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시사직격>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거래 사건이 조주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제2의 조주빈을 만들어 내는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사실을 적나라하게 알리는데 집중하지 않았고, 최대한 ‘자극’을 덜어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방영 후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가 인터뷰 사실이 부모에게 알려질까 걱정한다는 사실에 모 든 인터넷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또한 해당 피해자의 인터뷰를 삭제한 후 다시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 하였는데 방송 이후까지 피해자 중심의 관점을 유지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 언련은 KBS <시사직격> N번방의 비극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편을 2020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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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행사

채널A 협박취재 및 검언유착 의혹 진상규명촉구 기자회견 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월 21일(목) 방송독립시민 행동과 함께 서울 광화문 채널A 사옥 앞에서 ‘채널A 협박취재 및 검언유착 의혹 진상규명 촉 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지 50여 일이 지났으나 채널A는 반성은커녕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았고, 검 찰의 수사 역시 지지부진했습니다.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5월 21일 채널A

사옥 앞에서 열 린

기자회견 모습 (출처 : 전국언론 노동조합)

를 촉구하기 위해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는 “채널A 기자 의 협박취재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며 “진상을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 고 사죄할 것은 사죄해야 우리 사회가 언론을 믿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정훈 전국 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언론사의 치욕”이라며 “이 행태를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채널A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검찰이 제대로 수 사하지 않으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번 사건부터 메스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며 “검찰 이 권력 위에 낮잠 자면서 국민의 권력을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 나 흘 후인 5월 25일 채널A가 진상조사보고서를 공개했지만 증거인멸, 부실조사, 꼬리 자르기 정황만 드 러난 ‘진상조사은폐보고서’에 불과했습니다. 민언련은 언론의 구시대적인 취재형태와 고질적인 검언 유착의 고리를 끊어낼 때까지 행동하겠습니다.

민언련 ‘2020 광주순례’는 온라인 참배로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민주주의를 지 키기 위해 헌신하신 열사들의 ‘광주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5·18 광주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 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온라인 참배로 대신했습니다. ‘2020 광주순례’ 추 모영상과 온라인 참배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온 라인 참배를 통해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데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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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2020년 제3차(5월) 이사회가 5월 28일(목)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렸습니다. 이사 19명 중 김서중 의장 (상임 공동대표)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참석해(김서중, 김수정, 김시창, 김언경, 박석운, 신미희, 이계숙, 이병국, 이용성, 이진숙, 이진순, 전영일, 정연우) 성원됐으며 제2차 이사회 결과 확인, 활동 보고, 안건 논의, 기타 논의 등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보고에서 이사회에서 의결되지 않은 ‘상근대표’ 직함의 적절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상근대표’ 직함이 정관 및 내규의 용어가 아닌 편의상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필요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상근한다는 의미임을 확인 하였으며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근대표’ 직함을 쓰지 않기로 하고 상근하는 공동대표의 역할을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어 상근 임직원 수당 지급기준 및 지급액에 대한 변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하였습니다. 안건으로는 제23차 정기총회가 위임한 ‘2020년도 예산 수정안’을 최종 의결하였습니다. 적자예산을 편성하지 않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추후 논의를 거쳐 후원회원 확대캠페인 등으로 수입을 증대시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지 역 재건축사업에 따른 민언련 공간이전 경과를 보고하고, 건물매입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정 관에 규정되었으나 아직 제정하지 않은 내규를 신설하기로 하고, 회계감사의 제안에 따라 외부감사를 추진하며 정기 외부감사는 추후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선일보의 민언련 회계·총회 관련 취재에 대하여 그 경과를 포 함하여 민언련 답변을 우리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김언경 공동대표의 <주간경향> 인터뷰에 관한 논란이 있어 의견을 나누고, 소식지 ‘날자꾸나 민언련’을 통해 이사회 요지를 알리기로 하였습니다.

김언경 공동대표 <주간경향> 인터뷰에 관한 이사회 요지 <주간경향>(5/15), <경향닷컴>(5/16)에 실린 김언경 공동대표 인터뷰와 관련해 조영수 前 활동가는 “경력의 일 부 사실이 다르고, ‘조선·동아 100년 비평운동에서 민언련이 가장 열심히 했다’고 기술한 부분은 주관단체의 기여를 무시하는 것이며, ‘MBC가 국민에게 수신료를 달라면 ‘차라리 없애버려라’라고 할 수 있다’는 발언은 공 영방송 가치를 폄훼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정정, 해명, 사과가 필요하다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주요 민언련 활동을 거론했는데 본인이 참여한 것처럼 기술되었고 일부 오류가 있어 정정을 요청해 일부 삭제 및 정정되었고, ‘조선·동아 100년 비평운동 건’은 자신의 발언이 아니고 기자의 평가이었지만 더 적 극 수정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배려가 부족했으며, MBC가 공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민에게 수신 료 지원을 요청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만 표현이 과하여 삭제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면서 ”적극적인 정정요청 노력에도 기자의 휴가 등으로 6일이 소요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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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제7차 운영위원회가 5월 8일(금) 오후 4시, 민언련 회의실에서 김서중 상임 공동대표와 김언경 공동대표, 신 미희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채널A·TV조선 재승인 취소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채널A 협박취재 및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고발과 고발인 조사 출석 등에 관한 활동을 보고하였습 니다. 특히 민언련이 4월 7일(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를 협박죄로 서울중앙지 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언론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 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력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41시간 동안 진행된 채널 A 압수수색은 언론의 자유 침해와 무관함을 분명히 하고, 검찰이 핵심증거 확보에 실패하여 생색내기에 그치 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재차 촉구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디어위원회 구성을 위한 신규위원 추천을 비롯하여 채널A 협박취재 및 검언유착 의혹 관련한 후속 대응을 협의하였습니다. 또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 평가를 위한 전국민언련네트워크 평가회의를 보고하 고, 이번 총감연 활동 결산도 점검하였습니다. 연대활동으로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공동대책위원회 후속 활동을 협의하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 기화로 ‘2020 광주순례’를 온라인 참배로 대신하기로 하고, 추모영상을 제작하여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신입활동가 기본교육 진행, 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내·외부 교육프로그램 활용방안 계획, 모니터활동가 심리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 추진과 함께 ‘민주언론시민연합’ 상호·상표 등록출원을 진행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밖에 민언련 법률자문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가칭) ‘민언련 미디어법률자문단’ 구성을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가 5월 15일(금) 오후 7시 민언련 교육관 ‘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정책위원회에서는 언론개혁 의제 를 연구하고 정리한 ‘미디어개혁 시민네트워크 보고서’ 목차를 점검하고, 활용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방송 계 노동인권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가제)<카메라 뒤의 노동: 방송 노동자 근로 조건 개선 및 노동 인권 보호 를 위한 토론회> 준비를 점검했습니다. 20여 년간 한국 방송계는 산업 확대라는 미명 하에 민영화를 가속화 하였고, 그 결과 방송제작 환경과 고용구조는 양극화, 외주화되었습니다. 최근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과 청주방송의 고 이재학 PD 사건으로 방송계 비정규직·비전형 노동문제가 사회의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 책위원회는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노동기본권이 보호받는 제작환경을 모색하는 계기로 써 토론회를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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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코로나19로 쉬고 있는 신문모니터분과에서 회원들께 안부 전합니다. 신문모니터분과는 매주 월요일 7시에 모여 1개월에 한번 정도 모니터 주제를 선정하고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모임이 중 단된 지 두 달이 넘었는데요. 언젠가 다시 모일 그날을 위해 신문모니터분과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회 원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민언련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대로 신문모니터교실을 진행할 예정입니 다. 여기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분들은 4·15 총선을 어떻게 즐기셨나요. 우리 지역구 후보는 어떤 사람인지, 각자 정책 자료집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살펴보는 게 참 재미(?)있었는데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개표 방송’ 아니었을까요? 우리 지역구는 물론, 쟁쟁한 정치인들이나 내가 응원하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온 지역구의 개표 결과를 보며 가슴 졸인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지역구 후보가 2명만 있는 건 아닐 텐 데, 어째 개표 결과에서 소개해주는 후보는 단 두 명뿐일까요? 방모위에서는 지상파 3사의 개표방송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소수정당과 소수정당 후보자를 배제하는 방송, 또 득표율 같은 숫자 카운팅에만 관심 있는 방송이 과연 시민들의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개표할 땐 누구도, 심지어 방송사들도 정 책과 공약엔 관심 없습니다. 개표방송에 나오는 건 숫자와 승패뿐이죠. 아, 화려한 CG와 남성뿐인 정치 평 론 패널들도 있네요. 개표방송 모니터가 끝나면 방송사와 홈쇼핑 간 연계편성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연계편 성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결과물을 받아보고자 정보공개청구를 해둔 상태입니다. 할 일이 참 많습니다. 함께하시죠! 언제나 방모위는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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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민언련 통계 기자회견

언론모니터 보고서(2020총선보도감시연대)

•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관련 기자회견 (4/1 국회 정

• 일간기고쓰 <정부가 총선 때문에 소극적으로 검사한다

론관)

고?>(4/1) 외 18건

• 민언련 ‘채널A 취재윤리 위반 및 검-언유착 의혹’ 관련 고발장 접수 (4/6 서울중앙지검)

• 신문모니터보고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엉망이 되어가 는 선거보도>(4/1) 외 6건

• 동아일보 100년 규탄 기자회견-동아일보 앞 (4/8 동아 일보 앞)

• 방송모니터보고서 <[방송 양적분석_6차]선거 임박하자 민심 듣는 기사 증가, 경마중계 보도에는 유의해야>(4/2)

• 민주주의 위협하는 종편, ‘세 번째 봐주기’는 안된다 (4/17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앞)

외 6건 • 종편모니터보고서 <미래한국당에 독립운동의 정통성이 있다고?>(4/2) 외 10건

논평·성명

• 유튜브모니터보고서 <유튜브 속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 본분 망각한 ‘채널A, TV조선’ 승인 취소하라>(4/2)

팩트체크 결과는?>(4/1) 외 7건 • 온라인모니터보고서 <이번 사건은 ‘차명진 세월호 혐오

• <청와대 국민청원채널A TV조선 재승인 취소하라>(4/7) •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논평 ‘탈선’ 혹은 ‘악의적 치열함’>(4/7) • <차명진의 세월호에 대한 ‘막말 혐오표현’, 이렇게 보도

표현’입니다>(4/14) • 선거방송심의모니터보고서 <‘막말·왜곡’ 사후정정, 반복 되면 면죄부 될 수 없다>(4/9) 외 3건

합시다>(4/9) •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논평 21대 총선, 스스로 문제 드 러낸 종편>(4/14)

팟캐스트 • 미디어탈곡기 19개 업로드: 총 조회수 269,085회(팟빵

• <시민사회단체 “민주주의 위협하는 종편은 적폐, 재승

157,784회/팟티 3,667회/유튜브 107,100회/홈페이지 431회)

인 거부”>(4/17) • <방송통신위원회는 통렬히 반성하고, TV조선·채널A 재승인 조건을 철저히 감시 감독하라>(4/21)

동영상 •믿(2020총선보도감시연대) 7건, 미디어탈곡기 19건

• <시민단체 ‘악성 바이러스’로 모욕한 전원책이야말로 ‘막말 바이러스’다>(4/23)

•4월 회원인터뷰 영상 1건, 5월 회원인터뷰 영상 2건 •<‘채널A와 검찰이 범죄조작 공모를 했다고?’> 3건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세월호, 5·18민주화운동 모욕 하는 이상로 위원을 즉각 해임 건의하라>(4/28)

웹진 <e-시민과 언론>

• <‘언론인 성범죄’ 연루 사건,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벌로 재발 방지하라>(4/29)

• [언론포커스] 신종 감염증 시대의 정치 중독증(김은규 미 디어위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정수영 정책위 원), 코로나와 한국 언론의 낙오(이명재 정책위원) • [시시비비] 우리는, 아직, 민주주의가 아니다(채영길 정책 위원), 21대 총선과 경제(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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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2020년 4월 결산 ·2020년 4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38

기간: 2020년 4월 1~30일, 단위: 원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보조금수입 기타수입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언론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20년 4월 82,008,026 75,706,900 6,247,611 53,515 55,067,330 18,946,457 25,731,153 5,243,020 450,000 600,000 128,900 3,917,800 50,000 26,940,696 39,460,696 28,114,472 1,909,490 554,450 1,600,000 1,963,650 142,000 460,480 453,424 41,800 252,500 30,500 698,523 1,539,407 1,700,000 -12,520,000 815,042 466,499 348,040 503 -11,704,958 -11,704,958

2020년 4월 누계 332,402,875 303,856,900 1,560,000 23,542,608 2,095,180 1,348,187 208,811,946 75,869,732 2,215,900 77,362,954 16,866,020 600,000 8,328,600 4,565,340 15,301,100 216,300 5,706,000 1,780,000 123,590,929 157,320,106 106,798,784 8,034,375 2,980,010 6,400,000 1,870,000 48,756 8,491,850 1,575,600 2,033,319 2,230,875 41,800 956,550 1,497,000 4,280,471 6,280,716 3,800,000 -33,729,177 33,939,458 466,499 33,060,953 410,000 2,006 2,361,778 2,361,778 -2,151,497 -2,151,497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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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코로나와 한국 언론의 낙오

코로나와 한국 언론의 낙오 집권여당에 압도적 의석을 안겨준 4.15 총선은 그러나 여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이른바 보수 야당의 참패였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보수 유력 언론의 참패였다. 보수동맹- 보수라는 이름으로 보수를 부 인하는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에 의한 ‘보수’ 정언(政言) 동맹의 한 축인 자칭 보수언론의 패배였다. 이 들 두 보수권력은 서로에게 원인이자 결과였다. 부실 보수언론이 보수권력의 부실을 불렀고, 부실 보 수권력이 다시 보수언론의 부실을 낳았다. 강력하지만 그 권력의 크기만큼의 내실이 없는 권력은 자 신의 그 권력에 의해 스스로 망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는 그에 대한 강력한 응징으로써 여실히 보여 줬다.

비어 있는 그릇(空器), 한국 언론 그러나 보수권력의 패배가 그 맞은편에 있는 권력의 승리였던 건 아닌 것처럼 이른바 보수 언론의 패배가 그 상대편으로 분류되는 언론들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패배는 있으나 승리는 없 고, 패자는 있으나 승자는 없었다. 패배와 패자만 있을 뿐 승리와 승자는 없는 그 결과에 지금의 한 국 언론의 주요한 면모가 놓여 있다. 한국 언론의 현실, 그것은 흔히 ‘공기(公器)’라고 불리는 영예로운 명명의 오염과 부패로 요약된다. ‘공기’로서의 언론의 한국적 상황은 빈 그릇으로서의 공기(空器)라고 바꿔 불려야 할 만하다. 부실과 빈곤과 결손의 빈 그릇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다. 그릇으로서의 모양새, 번듯한 꼴과 용량은 갖췄지만 그 그릇은 비어 있거나 금이 가 있거나 그 안에 담겨 있어선 안 되는 것들로 오염돼 있다. 공기(空器)로서의 한국 언론의 한 실상이 두 개의 조사결과에 드러나 있다. 지난주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0년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42위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언론 자유가 높은 나라로 꼽혔다. 박근혜 정부 2016년에 70위로 40


역대 최하위를 기록해 세계적으로 언론자유 후퇴 국가로 인식됐던 것과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31위였던 것에 비하면 급상승, 급회복세다. 그에 대비되는 조사가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몇 년째 내놓고 있는 ‘디지털 뉴스리포트’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주요 38개국의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인의 자 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최하위로 나타나 한국 언론이 2016년 이 조사에 처음 포함된 뒤부터 4년 연속 최하위다. 한국 언론에 대한 상반되는 이 두 개의 조사가 가리키는 바는 무엇인가. 많은 자유를 누리지만 그 자 유만큼의 책임을 못 따라가는 한국 언론의 한 단면이다.

‘바이러스 재난’과 ‘언론재난’ 이번 총선은 코로나 사태라는 미증유의 위기상황에서 치러졌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 사태를 잘 이겨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대처가 확인시켜주는 것은 대규모 집단 감염증의 극복에는 의학적 대 응을 넘어서 전 사회적 역량의 총집결이 요구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이 보여준 모습은 ‘재난 언론’이 아닌 ‘언론 재난’에 가까운 것이었다. 언론은 문제 의 전달자가 아니라 문제의 생산자였다. 바이러스 보도가 아니라 ‘보도라는 바이러스’의 창궐이었다. 일부 유력 언론의 광포함과 무분별, 우리 사회에 대한 집요하고도 체계적인 자해적 행실은 자신의 동 맹세력을 망치고, 우리 사회를 또 다른 재난으로 몰아가려 했지만 ‘언론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웠다 고 자부할 언론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코로나 사태에서 한국 언론이 보여준 것은 한국사회와의 대립이었다. 언론은 우리 사회의 밖, 혹은 아래에 있었으며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가려는 방향의 뒤에 있었다. 서서히 헤어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부터 우리 사회가 완전히 벗어난다면 그것은 언론 덕분에나 언론과 함께가 아니라 ‘언론에도 불구하고’라고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부터 우리 인류가 깨쳐야 할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는 지구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인류 자신 의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류의 방종에 대한 경고다.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는 보수정치세 력에의 권력의 방종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 보수언론, 그리고 언론이라는 그 자체로써 공기(公器)의 권력을 갖는 한국의 언론에 던지는 경고다. 그것은 또한 언론 신뢰도 최하위가 던지는 역설, 언론의 언론다움, 자유만큼의 책임을 바라는 높은 기대이기도 하다. 올해는 한국의 두 주요 신문의 창간 100년을 맞는 해다. 두 유력 보수신문의 ‘몰(沒)보수’ ‘비(非)보 수’를 물리치는 것과 함께 한국의 모든 언론이 자신 안의 비(非)언론을 비워내고 꽉 찬 그릇으로서의 언론의 면모를 찾으라는 우리 사회의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면 한국 언론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내 는 과정에서 세계인들로부터 받는 주목과 찬사로 인해 한층 높아진 한국인들의 자긍과 기대와 더불 어 나아가지 못하는 낙오의 처지가 될 것이다. 글 이명재

2020. 06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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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언론개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작년 가을 서초동 집회에서부터 검찰개혁과 더불어 언론개혁이 화두에 올랐었다. 검찰의 언론플레이와 관련하여 검찰의 문제는 언론의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총선이 끝나고도 사람들마다 언론개혁을 언급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언론이 개혁되 는 거지? 누가 하지? 검찰개혁은 이제 8부 능선을 오른 것 같은데 언론개혁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오리무중이다. 20대 국 회에서 비리검찰을 수호하던 검찰출신 국회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그 자리에 검 찰개혁을 마무리할 선수들이 다수 당선되었다. 그러나 언론개혁을 책임질 선수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다. 게다가 학계나 언론계에 언론개혁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언론개혁의 목표를 다양 성 확보로 인식하는 경향도 팽배하다. 중구난방에 카오스의 상태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언론 개혁 언론개혁을 위한 전투에 나서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많은 수정과 합의가 필요하다. 먼저 언론 ·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통념의 해체다. 그런 통념의 해체를 위해서는 자연법사상과 자유주의에 대한 망상에 서 벗어나야 한다. 근대 이후 자연법사상과 자유주의는 부르주아의 권리를 옹호하는 울타리의 역할을 했 다. 그 사상은 철학과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천부의 권리로 오용되고 있다. 언론 · 표현의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그 렇게 적용되고 있다. 총선 전에 경향신문에는 민주당 빼고 찍자는 칼럼이 게재되었다. 민주당이 문제를 삼자 경향신문은 표현 의 자유 침해라고 맞받았다. 그 칼럼을 쓴 정치학자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기세를 올렸다. 대부분의 언 론과 학자들도 거들었다. 표현의 자유는 그런 편협한 주장을 보호하는 게 아니다. 채널A 기자 사건은 다 아실 터, 검찰이 채널A 보도국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채널A 기자들은 언론 자유 침해라며 저항했고, 한국기자협회도 “권력을 감시하고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사의 핵심 공 42


간”인 보도국에 대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해 거들었다. 언론·표현의 자유를 절대시하는 유사한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다. 그러나 이것은 허구다. 신 을 만들어 섬기는 것과 같은 과대망상이다. 근대 이후 서양에서 정립된 언론·표현의 자유라는 주장은 자연법이라 명명한 부르주아 사상가들의 비과 학적인 상상으로 언론 자유를 신성불가침의 절대적 권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자유는 지배계급에게만 해당하는 특권이었다. 신중하고 분별력 있는 사유에서 나온 보편적 진리는 물론 아니다. 그런 맥락을 거세하고 사대적 태도에서 무분별하게 도입한 언론자유 사상은 우리나라에서 불가침의 성역 이 되었다. 신은 죽었고, 성역을 깨야 한다. 언론노조가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편집권 독립’, ‘신문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목표로 신문법 개정운동을 한다고 한다. 2009년 미디어법 파동 때 신문법에서 실종된 조항들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과 뉴스통신진흥법에 대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고 한다. 연합뉴스 노조는 이사회 인 뉴스통신진흥회 구성과 관련해 정치권력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이사 수를 확대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 고 한다. 글쎄, 이런 것들이 언론개혁에 해당할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디어 생태계는 첨단을 걷고 있는데 이 단체들은 아득한 옛날의 향수에 젖어 있 는 모습이다. 지금 편집권 독립이 되어 있지 않아서 기자들이 기레기도 모자라 기더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가? 그런 현실은 그대로 둔 채 정부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게 상식에 부합하는가? 연합뉴스는 정치권 력의 압력 때문에 뉴스가 그 지경인가?

지상파방송과 조중동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언론개혁은 우선적으로 조중동과 지상파방송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중동은 신문시장의 80%를 장악하며 여론을 좌지우지하던 2,000년을 정점으로 해서 내리막길을 질주해왔다. 이때는 조중동 이 언론개혁의 주 타깃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냥 하던 대로 내버려두어도 그들 뜻대로 여론을 움직이 지 못한다. 다만, 조중동과 종편이 포털을 통해 유포하는 허위왜곡정보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로써 규제해야 한다. 이것은 언론 ·표현의 자유와는 전혀 무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규제한다고 하면 또 언론 · 표현의 자유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겠지만 개의할 필요 없다. 그것은 허구 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원할 대상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신문사가 아니라 넷플릭스 등 OTT의 물 량공세와 비대칭 우대를 받고 있는 종편의 파상공세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 공영방송사들 이다. 그리고 연합뉴스는 정부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언론개혁의 목표는 다양성 확보가 아니라 진실보도의 정착이다. 진실보도는 장려하고 지원하되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언론개혁의 철학과 방향이다. 다양성은 흘러넘 친다. 편집권 독립은 법 이전에 내부적으로 쟁취해야 한다.

글 김동민

2020. 06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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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종부세에 쏟아지는 모함들을 논박한다 -미디어들이 종부세를 공격하며 내세우는 대표적인 논리 사전점검

종부세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시가격

장의 왜곡을 발생시킨다. 많은 사람이 ‘1주택자는 실수요자’라

의 시가 반영률이 올라가고 다주택자들의 세율과 세부담상한

는 생각을 바탕으로 ‘1주택자 종부세 면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상향됨에 따라 종부세 부담도 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고가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1주택자들의 경우에도 얼마든

참여정부 시절부터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된 미디어들의 세

지 투기목적(예컨대 근래 부는 ‘똘똘한 집 한 채’ 열풍을 생각

금 폭탄 프레임도 다시 재연될 것이다. 차제에 미디어들이 종

해 보라!)이 있을 수 있다. 만일 1주택자들에게만 종부세 면세

부세를 공격하며 내세우는 대표적인 논리들을 사전적으로 점

조치를 취한다면, 공시가격 30억 원짜리 주택 1채를 가지고

검하고 논파할 필요가 있다. .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공시가격 4억 원짜리 주택 2 채를 소유한 경우는 포함되는데, 이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1주택자는 실수요자인데 종부세 부과는 징벌적 과세다?

이렇게 되면 고가 주택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폭증할 것이고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소득세처럼 소득에 대해 세

이는 다시 부동산투기를 불붙일 도화선이 될 것이 분명하다. 1

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나 법인이 사회와 공공으로부

주택자에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터 받는 사회적 혜택과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사용

아울러 종부세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보유 기간 및 연령에

요금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1주택자라 하더라도 토지라

따라 세액을 크게 공제해준다. 즉 5년, 10년, 15년 등 보유 기

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받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

간에 따라 산출세액의 20%, 40%, 50%를 각각 공제해 주며,

불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1주택자이건, 다

세대주 연령이 60세, 65세, 70세 이상일 경우에는 각각 산출

주택자이건, 투기 목적이건, 실수요 목적이건 구분할 필요 없

세액의 10%, 20%, 30%를 공제해준다. 장기보유특별공제와

이 종합부동산세에서 예외일 수 없다.

고령자공제는 총 공제율 80%까지 중복공제가 가능하다. 쉽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5%에 불과한

게 말해 1주택을 소유한 종부세 대상자 중 주택을 장기로 보유

데(예컨대 실거래가 10억짜리 아파트의 보유세가 연간 150

한 사람이나 고령자는 차 떼고 포 떼고 정말 소액의 종부세를

만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보유세가 이렇게 낮다 보니 투기

내는 것이다.

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 수 없다)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부동산 소유자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서비스에

소득 없는 고령자에게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가혹하다?

비해서 터무니없이 적은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유세 강화는 이를 정상화하는 작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을 보유한 은퇴자 중에 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드물

또한 1주택자들을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 다주택자들과

다는 점이다. 대체로 자산이 많은 사람이 소득도 많다. 백 보를

의 형평성 논란뿐만 아니라, 대형 주택의 증가라는 부동산시

양보해 소득이 없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보유세를 낼 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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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소득이 없다고 하더라도 종부세

상되면 소유자가 인상분을 바로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를 부담할 수 있는 고령자가 있고, 그렇지 않을 수가 있는데, 만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주택 소유자가 전능한 존재라고 전

약 후자라면 납기를 유예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일종의 과세

제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가 인상되

이연제도인데 상속, 증여, 매매 등 소유권 이전이 발생할 때까

기 전이라도 전세금을 인상하는 것이 마땅한데 왜 그렇게 하

지 종부세 납부를 유예해 주는 것이다.

지 않는 것일까? 주택 시장의 임대료는 보유세의 전가를 통해

그러나 고령층이라고 해서 종부세 면세나 감세의 대상이 될 수

서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말해서 소유자의 의지에 따

는 없는 일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가 노령층이라고 해서

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주택임대차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변

비껴가지 않는 것처럼, 공평과세의 원칙에서 노령층도 예외일

화에 따라 이루어진다.

수는 없다. 게다가 종부세는 소득세가 아니라 재산세다. 고가의

물론 보유세가 강화되면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

고급차를 소득 없는 고령자가 몬다고 해서 자동차세를 감면해

성되고 이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전세물량을 월세 물량으로 빠

주지 않는 이치를 생각해 보라. '소득 없는 고령자에게 종부세를

르게 전환(전세제도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에 의존한다)하

부과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논리는 종부세를 부당하게 공

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와

격하기 위해 미디어들이 만든 곡학아세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 초반기에 벌어진 전세대란을 복기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장차 발생할 수도 있는 전세대란에 대해서는 정

보유세를 높이면 매수인 혹은 임차인에게 전가되어 오히려

부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패키지로 도입해 임

서민들만 피해를 입는다?

대인과 임차인 간의 힘의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이 주장은 ‘보유세 전가론’인데 대부분의 미디어가 보유세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음해할 때 흔히 사용하는 논리다.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의 메 커니즘을 통해 이 주장의 허구성을 살펴보자.

보유세를 높이면 양도세는 낮춰줘야 시장에 매물이 나온다?

매매시장에서 보유세는 전가되지 않기 때문에, 서민들의 내 집

보유세가 재산을 ‘보유하는 데 대한’ 사회적 책무라고 한다면,

마련에 들어가는 주거비용을 올리지 못한다. 세금 전가는 공

양도세는 ‘소득이 발생한 데 대한 세금’이다. 부동산을 양도했

급자가 공급량을 가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재화에서나 가

을 때 이익이 없다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양

능하다. 일반 재화의 경우 가격 변화에 따른 공급량과 수요량

도차익이 있다 하더라도, 주택은 가장 기본적인 자산일 뿐 아

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쪽이 세금을 상대편에 전가한다. 그러

니라 팔고 다른 주택을 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 토지는 공급이 완전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공급자가 가격에

일반적인 소득세와는 차이를 둔다.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

따라서 그 양을 조절할 수 없다. 따라서 보유세는 소유자가 모

면 혜택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두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매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

따라서 보유세가 강화될 때 문제는 되는 건 다주택자들에 대

히려 보유세가 강화되면 투기적 목적으로 가지고 있던 주택들

한 양도세 과세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유세가 현저히

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하향 안정화됨으로써 주거

낮다는 점, 부동산 양도차익은 악성의 양도차익이라는 점 등

비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참여정부 당시 이른바 ‘종

을 감안할 때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완화하는 건

부세 회피 매물’이 강남권에서 봇물을 이루고, 그 때문에 가격

불가하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다. 오히려 시장에 매물이 쏟

이 내려간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는데 종부세의 효과를 생생히

아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보유세 강화 로드맵 발표 + 유예기간

보여 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을 준 후 양도세 중과'패키지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임대차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일각에서는 보유세가 인

2020. 06

글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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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길탁 강미경 강보배 강성환 강영주 강인규 강지환 강태욱 강형석 강효근 고겸 고동형 고성휘 고영옥 고은지 고태호 공영목 곽수영 구대현 구성모 구진경 권기경 권성희 권오현 권재현 권혁상 금준경 김강균 김경미 김경애 김경호 김광명 김광철 김규태 김기석 김기호 김남혁 김대엽 김덕재 김동균 김동욱 김동현 김말숙 김명준 김문재 김미숙 김미정 김민우 김민호 김병훈 김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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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스님 강건우 강나영 강대석 강미숙 강미숙 강복순 강부근 강성희 강순환 강영준 강예성 강장윤 강재영 강진 강진구 강태호 강필승 강혜선 강혜인 강효기 강효정 고광백 고광수 고명섭 고문석 고세창 고수영 고영윤 고영재 고의정 고인수 고한별 고혁민 공유표 공종철 곽은정 곽재식 구미경 구병석 구성연 구완회 구창범 구태형 권녕찬 권대웅 권세일 권순우 권오훈 권옥분 권정환 권정희 권혁하 권현숙 기대정 기민 김강선 김건엽 김경민 김경민 김경옥 김경원 김경훈 김경훈 김광모 김광민 김광태 김광현 김규표 김규환 김기성 김기수 김나영 김나형 김남희 김남희 김대영 김대영 김덕종 김덕환 김동민 오은주 김동욱 김동욱 김동호 김동환 김맹환 김명걸 김명진 김명호 김문정 김문주 김미숙 김미연 김미정 김미정 김민욱 김민정 김백일 김범용 김보경 김보경 김복희 김본일

강경구 강대진 강미옥 강삼규 강승민 강요셉 강정연 강진숙 강한성 강혜정 강희 고굉주 고민아 고수진 고영주 고인혁 고현강 공후연 곽진욱 구본권 구원 구현회 권대철 권순재 권용배 권주용 권현철 기민수 김건영 김경석 김경은 김계성 김광수 김광호 김규훈 김기영 김낙규 김낭희 김대욱 김도경 김동선 김동윤 김동훈 김명규 김명화 김문환 김미영 김미현 김민정 김범휴 김보경 김봉근

회원님들이 후원해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강경식 강대진 강민수 강상우 강승일 강유복 강정한 강진영 강항준 강호년 강희경 고규석 고병년 고승우 고영철 고일웅 고형석 곽경원 곽철주 구본수 구윤서 구형욱 권명수 권영원 권웅기 권진만 권형준 기선희 김건우 김경수 김경인 김고은 김광용 김교민 김근영 김기용 김낙천 김내인 김대위 김도영 김동섭 김동윤 김두언 김명선 김명훈 김미경 김미영 김미화 김민지 김병규 김보규 김봉덕

강경운 강덕구 강민정 강상욱 강승지 강유원 강정훈 강진학 강현 강호민 강희선 고근영 고병언 고아람 고영호 고재진 고형선 곽노필 곽희석 구본엽 구은영 국중식 권미숙 권영찬 권위상 권창규 권효진 기영란 김경남 김경수 김경자 김관규 김광욱 김교식 김근영 김기원 김난영 김다애 김대일 김도원 김동섭 김동의 김두한 김명수 김명희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진 김병무 김보름 김봉모

강경화 강귀동 강기민 강동원 강명호 강무치 강민정 강민찬 강병국 강상현 강석봉 강성남 강승현 강신성 강양구 강윤영 강윤희 강은경 강종문 강종석 강종원 강창수 강창호 강충원 강현석 강현용 김혜숙 강호성 강호영 강호재 강희정 강희정 계명석 고기원 고남진 고대훈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영환 고영희 고은별 고정주 고정현 고제석 고형승 공경남 공단례 곽동훈 곽민섭 곽보천 구강회 구경애 구교선 구본엽 구본직 구본학 구자룡 구자숙 구자옥 권강범 권건욱 권경희 권미애 권미영 권민수 권오경 권오복 권오설 권유림 권은영 권은주 권철 권태성 권태진 권희도 권희명 금동기 기원도 기찬종 길덕영 김경란 김경래 김경래 김경숙 김경실 김경심 김경장 김경태 김경필 김관식 김관우 김관호 김광원 김광일 김광중 김권식 김규리 김규봉 김근한 김근혜 김근호 김기주 김기창 김기철 김남균 김남윤 김남정 김대균 김대균 김대선 김대종 김대현 김대호 김도윤 김도형 김도형 김동성 김동수 김동영 김동주 김동찬 김고은 김두환 김두환 김마리아 김명숙 김명오 김명옥 김무승 김문경 김문규 김미니 김미덕 김미란 김미영 김미옥 김미자 김민경 김민경 김민규 김민철 김민철 김민철 김병석 김병석 김병선 김보명 김보성 김보승 김봉민 김봉선 김봉태

강기영 강문구 강병기 강성옥 강연화 강은미 강주영 강태구 강현우 강홍석 계미량 고동균 고상익 고연희 고은영 고주봉 공덕호 곽성호 구교선 구봉선 구자중 권광태 권민호 권오숭 권일 권해준 금종섭 길지영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광곤 김광진 김규봉 김금녀 김기학 김남중 김대수 김대호 김동 김동완 김동혁 김만수 김명제 김문섭 김미선 김미정 김민균 김민태 김병찬 김보영 김봉하

강기태 강미 강병조 강성주 강영건 강익희 강준구 강태순 강현우 강화순 계민경 고동혁 고성일 고영매 고은주 고창석 공시형 곽세영 구교선 구상회 구정회 권구상 권상현 권오정 권재현 권혁권 금종화 김가나 김경미 김경아 김경호 김광동 김광철 김규영 김금주 김기현 김남진 김대애 김대환 김동광 김동우 김동현 김만중 김명주 김문숙 김미숙 김미정 김민기 김민혜 김병화 김보형 김빈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김사무엘 김상민 김상훈 김석준 김선정 김성기 김성연 김성철 김세일 김수경 김수호 김승곤 김신영 김양중 김연일 김영명 김영삼 김영웅 김영탁 김예리 김용기 김용윤 김우상 김위근 김윤정 김은수 김은현 김익곤 김인자 김재득 김재은 김정곤 김정본 김정은 김정환 김종덕 김종순 김종훈 김주원 김중석 김지숙 김지혜 김지희 김진섭 김진우 김진호 김찬우 김철영 김태경 김태연 김태형 김표선 김학수 김해성 김현구 김현식 김현주 김현희 김형욱 김혜성 김호림

김삼 김상엽 김상훈 김선기 김선호 김성길 김성연 김성태 김세준 김수근 김수환 김승국 김신욱 김양현 김연정 김영모 김영삼 김영은 김영필 김옥남 김용덕 김용익 김우선 김유경 김윤정 김은숙 김은형 김익삼 김인종 김재령 김재철 김정근 김정빈 김정은 김정훈 김종동 김종애 김종희 김주현 김중훈 김지연 김지혜 김진각 김진성 김진웅 김진호 김창수 김철진 김태관 김태영 김태형 김필모 김학인 김행정 김현구 김현식 김현준 김형국 김형주 김혜성 김호석

김삼일 김상원 김서영 김선미 김선호 김성동 김성욱 김성태 김세진 김수복 김순봉 김승규 김신자 김양환 김연주 김영미 김영석 김영일 김영헌 김옥란 김용두 김용일 김우준 김유동 김은경 김은아 김은혜 김인 김인중 김재민 김재필 김정기 김정선 김정은 김정훈 김종률 김종연 김주경 김주희 김증임 김지연 김지혜 김진갑 김진성 김진일 김진호 김창용 김청영 김태규 김태오 김태호 김하나 김학철 김향기 김현대 김현영 김현준 김형균 김형준 김혜숙 김호성

김삼진 김상경 김상원 김상유 김서영 김서중 김선배 김선배 김선화 김선화 김성락 김성만 김성웅 김성일 김성화 김성훈 김세훈 김세훈 김수선 김수연 김순성 김순식 김승빈 김승오 김아름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호 김연희 김영미 김영미 김영선 김영섭 김영재 김영제 김영호 김영호 김옥매 김옥선 김용락 김용래 김용재 김용준 김우찬 김욱환 김유신 김유진 김은경 김은규 김은영 김은영 김은혜 김은혜 김인규 김인기 김인호 김일권 김재성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락 김정만 김정수 김정숙 김정중 김정진 김정훈 김정희 김종명 김종모 김종욱 김종원 김주리안 김주상 김준 김준모 김지묵 김지민 김지연 김지영 김지혜 김지환 김진경 김진경 김진숙 김진숙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창일 김창회 김춘광 김춘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완 김태우 김태훈 김태희 김하성 김하식 김학희 김한규 김헌덕 김헌범 김현민 김현민 김현왕 김현우 김현준 김현진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진 김혜연 김혜영 김호중 김호환

김상균 김상중 김서현 김선애 김선희 김성미 김성자 김성훈 김소연 김수정 김순자 김승우 김아리 김여환 김영곤 김영민 김영수 김영조 김영화 김옥연 김용민 김용진 김웅 김유철 김은란 김은정 김은호 김인대 김장곤 김재성 김재현 김정묵 김정실 김정태 김정희 김종민 김종윤 김주성 김준범 김지석 김지영 김지회 김진구 김진열 김진철 김진환 김채빈 김춘배 김태균 김태우 김태희 김하자 김한나 김헌성 김현석 김현응 김현진 김형섭 김형진 김혜영 김홍균

2020. 06

김상남 김상진 김석 김선영 김선희 김성민 김성재 김성희 김소연 김수정 김순종 김승재 김아정 김연구 김영광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환 김옥희 김용범 김용진 김원곤 김윤규 김은범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장수 김재식 김재호 김정미 김정아 김정태 김정희 김종배 김종일 김주열 김준석 김지선 김지웅 김지훈 김진국 김진영 김진태 김진희 김천수 김춘호 김태균 김태원 김택수 김학곤 김한도 김혁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형철 김혜원 김홍기

김상대 김상철 김석균 김선영 김성 김성봉 김성중 김성희 김소영 김수정 김순화 김승주 김애경 김연국 김영구 김영배 김영숙 김영주 김영훈 김요안 김용석 김용태 김원도 김윤덕 김은석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장환 김재영 김재화 김정민 김정연 김정택 김제문 김종배 김종택 김주영 김준성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규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김철관 김치연 김태민 김태윤 김택희 김학동 김한상 김현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혜경 김혜원 김홍빈

김상덕 김상혁 김석우 김선옥 김성권 김성수 김성진 김성희 김소영 김수천 김순희 김승직 김양원 김연신 김영근 김영범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용겸 김용수 김용하 김원식 김윤섭 김은선 김은주 김이슬 김인수 김재경 김재영 김재환 김정민 김정우 김정현 김종구 김종성 김종필 김주영 김준영 김지수 김지현 김지훈 김진근 김진영 김진혁 김진희 김철규 김칠성 김태석 김태이 김판수 김학모 김한수 김현 김현숙 김현정 김현철 김형식 김혜리 김혜정 김홍성

김상덕 김상덕 김상호 김상호 김석정 김석준 김선우 김선욱 김성균 김성근 김성수 김성아 김성진 김성철 김세검 김세은 김소원 김소희 김수현 김수호 김숭곤 김슬기 김시연 김신영 김양임 김양준 김연용 김연이 김영기 김영란 김영빈 김영삼 김영애 김영애 김영진 김영철 김영훈 김영희 김용구 김용규 김용수 김용우 김용현 김용환 김원재 김원주 김윤수 김윤영 김은섭 김은수 김은주 김은주 김이준 김이지 김인수 김인수 김재관 김재두 김재우 김재우 김재환 김재훈 김정민 김정배 김정우(소라) 김정현 김정화 김종규 김종근 김종수 김종숙 김종훈 김종훈 김주영 김주욱 김준태 김준혁 김지수 김지수 김지현 김지현 김지훈 김지훈 김진만 김진무 김진영 김진영 김진혁 김진현 김찬 김찬용 김철규 김철성 김태경 김태경 김태성 김태수 김태장 김태진 김평호 김평환 김학배 김학범 김한종 김한중 김현경 김현경 김현숙 김현숙 김현정 김현주 김현택 김현화 김형옥 김형욱 김혜미 김혜성 김혜진 김호경 김홍일 김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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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김화령 김효은 김희규 김희태 나영애 남강우 남병철 남정용 남효숙 노승민 노인호 노현주 도방주 류동훈 류재봉 류호성 명경관 문경호 문석용 문영호 문진수 민경호 민정 박경민 박귀용 박기현 박다슬 박말태 박민섭 박병수 박복열 박상종 박석규 박성영 박성호 박수현 박슬기 박영기 박영철 박용주 박유화 박은하 박재광 박정민 박정진 박제현 박종수 박주창 박준형 박지윤 박진주 박창덕 박철웅 박하나 박현재 박혜련 박흥규 방규동 배경선 배영준 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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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균 김훈재 김희동 김희홍 나옥숙 남건우 남봉우 남주희 노경진 노승현 노재승 노현진 도인태 류민지 류재원 류희준 명소현 문근숙 문성근 문은상 문진숙 민경훈 민정옥 박경선 박규장 박기호 박대성 박명렬 박민수 박병완 박부열 박상진 박선민 박성원 박성호 박숙진 박신 박영미 박영태 박용하 박윤기 박은환 박재상 박정민 박정하 박종건 박종아 박주하 박준희 박지인 박진철 박창봉 박철홍 박한엽 박현정 박혜미 박희득 방기철 배경애 배용석 배지영

김황하 김효담 김훈주 김휘동 김희선 김희수 김힘찬 나경렬 나의영 나인호 남경민 남경숙 남상모 남소영 남준우 남지현 노경채 노광일 노승희 노시화 노정숙 노정훈 노현호 노형우 도정은 도진명 류병열 류상열 류정미 류정민 마성일 마완 명호민 모광희 문다혜 문덕범 문성길 문성식 문인주 문재권 문창영 문천풍 민규홍 민동기 민진식 민형원 박경선 박경순 박규태 박균태 박기호 박길우 박대현 박도수 박명주 박명철 박민진 박민호 박병원 박병은 박삼규 박상경 박상철 박상태 박선애 박선영 박성원 박성원 박성희 박성희 박숙희 박순고 박신서 박아람 박영선 박영선 박영훈 박영흠 박용현 박용희 박윤미 박윤숙 박의호 박이화 박재연 박재영 박정삼 박정선 박정현 박정현 박종구 박종남 박종언 박종열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지선 박지혜 박진만 박진한 박진형 박창우 박창현 박철환 박철훈 박한철 박해부 박현준 박현철 박혜성 박혜진 박희성 박희승 방성근 방성문 배대권 배동호 배용호 배유재 배진국 배진모

김효민 김휘민 김희수 나기문 나종찬 남광열 남수현 남진헌 노금재 노영민 노종면 노호균 도필환 류성률 류제일 마자영 모명욱 문덕순 문성준 문재홍 문태숙 민만기 민희숙 박경택 박근영 박길주 박동구 박명화 박민희 박병일 박상만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세경 박순숙 박양신 박영순 박영희 박우정 박윤정 박인숙 박재욱 박정선 박정혜 박종민 박종원 박주호 박지수 박진선 박진형 박창홍 박태구 박혁종 박형규 박호 박희영 방윤규 배명성 배장렬 배천수

김효상 김흥수 김희승 나민우 나준영 남광현 남영권 남태경 노동원 노영숙 노진규 노호현 도해윤 류성진 류주형 마장석 모영신 문미정 문소라 문정국 문태욱 민미선 민희웅 박경현 박근영 박꽃님 박동수 박명훈 박민희 박병주 박상우 박상현 박선희 박성제 박세진 박순정 박연선 박영원 박옥실 박우진 박윤탁 박인식 박재필 박정숙 박정홍 박종배 박종원 박준근 박지수 박진성 박진형 박천생 박태기 박현선 박형석 박호영 박희원 방윤호 배병길 배재현 배혜경

김효석 김희경 김희원 나보미 나창수 남궁정 남예람 남현수 노미정 노영재 노진섭 노희경 동소연 류성헌 류지순 마혜란 목정민 문병수 문수경 문종서 문현숙 민병규 박강호 박경희 박근영 박남숙 박동학 박무 박범진 박병주 박상욱 박상호 박성귀 박성진 박세훈 박순찬 박연수 박영일 박완식 박운 박은경 박인헌 박재현 박정애 박정훈 박종부 박종훈 박준기 박지숙 박진솔 박진호 박천재 박태선 박현수 박형수 박홍석 박희유 방은호 배상길 배정일 백광범

김효선 김효성 김효순 김효식 김희경 김희경 김희곤 김희곤 김희원 김희정 김희정 김희진 나석채 나승렬 나승연 나양한 나채길 나현채 나현철 나혜진 남궁주호 남극현 남남영 남문경 남오연 남은경 남인주 남인호 남현일 남형석 남호섭 남호찬 노민석 노병선 노삼식 노수일 노영환 노원희 노윤정 노은기 노진호 노현석 노현수 노현정 늘푸른나무 다시봄의원 두은서 류갑선 류광훈 류균 류승준 류시향 류연숙 류은화 류찬호 류창하 류형욱 류혜선 마희영 맹준열 맹찬형 명가영 문강한 문건대 문경민 문경태 문병원 문병일 문삼수 문상두 문수현 문영배 문영준 문영하 문주남 문주희 문준상 문지영 문현우 문현주 문형천 문효선 민병희 민선홍 민승현 민일홍 박건식 박경근 박경문 박경미 박계라 박광무 박광우 박광훈 박기덕 박기성 박기숙 박기태 박남훈 박노곤 박노원 박노황 박동협 박동훈 박동희 박리브가 박문영 박미정 박미현 박미희 박병관 박병규 박병규 박병근 박병준 박병진 박병철 박보희 박상욱 박상원 박상율 박상재 박상희 박상희 박서경 박서정 박성민 박성법 박성수 박성열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성혜 박소동 박소연 박수경 박수진 박순천 박순태 박순태 박순홍 박연우 박연재 박영규 박영규 박영일 박영일 박영조 박영진 박용규 박용승 박용식 박용재 박운용 박원일 박원일 박유식 박은미 박은주 박은주 박은진 박인혜 박일귀 박장호 박재경 박재환 박정구 박정규 박정민 박정애 박정운 박정일 박정자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영 박종서 박종석 박종석 박종선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주연 박준식 박준오 박준용 박준원 박지아 박지영 박지영 박지용 박진수 박진실 박진영 박진우 박진호 박진환 박찬모 박찬헌 박철규 박철만 박철수 박철우 박태성 박태희 박평옥 박필훈 박현숙 박현숙 박현애 박현용 박형인 박형철 박혜경 박혜경 박화석 박환신 박효경 박효진 박희정 박희주 반재윤 반현정 방정배 방정희 방종훈 방현배 배상호 배서현 배석기 배수미 배정철 배준성 배준영 배준호 백귀정 백금렬 백기욱 백기현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백동훈 백승기 백영란 변규식 변지민 빈성용 서누리 서범석 서승욱 서용환 서일영 서정익 서태동 선길숙 설정수 성숙경 소병훈 손미란 손성원 손유니 손향미 송대의 송미선 송승우 송윤석 송정택 송지훈 송효열 신기섭 신명철 신소영 신원범 신일수 신진형 신현갑 신희철 심유성 심진석 안규만 안병욱 안성민 안영배 안재현 안준연 안판석 양대희 양삼주 양승혁 양윤미 양태준 어성희 엄재현 여영옥 염민선 오경환 오미숙 오석호 오수형 오원석 오정훈 오창환

백민정 백승무 백영직 변남희 변지철 사공차랑 서대원 서병수 서승학 서원명 서장식 서정화 서한진 선백민 설지원 성열선 소재호 손미영 손성일 손은영 송경우 송동협 송민욱 송승택 송은미 송정현 송창건 송효원 신기식 신문수 신소요 신원수 신재민 신찬섭 신현길 심동석 심인보 심창용 안규창 안병주 안성은 안영완 안정빈 안중식 안향미 양덕수 양상오 양애란 양의청 양한승 어수헌 엄재희 여운준 염상균 오기연 오민상 오선모 오순심 오원주 오정훈 오창훈

백봉범 백승아 백영화 변상욱 변진극 사이화 서대천 서병찬 서연경 서원철 서재관 서정화 서해정 선상원 설희준 성용상 손경선 손병일 손성진 손은정 송경재 송두호 송민희 송승훈 송은정 송정훈 송천호 송훈 신낙현 신미현 신소정 신유진 신재석 신창곤 신현민 심민혁 심재익 심필석 안길순 안병준 안성일 안영주 안정용 안중욱 안현기 양덕춘 양상일 양여원 양인국 양현경 엄경호 엄지선 여운혁 염상훈 오기택 오민석 오선숙 오승목 오윤호 오종문 오춘영

백봉삼 백승아 백윤아 변상준 변창형 상덕규 서도원 서보원 서영관 서월석 서재승 서정훈 서혜남 선은정 성기남 성윤경 손경욱 손병훈 손영삼 손정대 송규옥 송락규 송병기 송연옥 송은주 송종기 송철민 송희성 신남수 신미희 신수정 신윤석 신정근 신천우 신현실 심성희 심재필 심현보 안대권 안병진 안세훈 안영진 안정희 안진 안형노 양동복 양석용 양연진 양재선 양현남 엄기환 엄진섭 여정선 염진희 오남영 오민석 오선실 오승석 오은미 오주식 오충환

백삼철 백선화 백승욱 백승재 백은성 백은정 변성혁 변승순 변태영 변현식 상영숙 서강석 서동건 서동균 서본근 서상호 서영광 서영석 서유택 서유하 서정문 서정문 서종호 서종화 서혜정 서홍석 선주리(신병근) 성기옥 성기정 성은형 성한경 손계성 손광일 손보라 손상혁 손영상 손영석 손정민 손정아 송규주 송근이 송명선 송명숙 송병화 송보미 송영대 송영석 송은혜 송인강 송종호 송주휘 송충훈 송학현 송희준 송희태 신동관 신동원 신민수 신병현 신순옥 신승배 신윤진 신은수 신정신 신정우 신춘근 신태범 신현준 신혜경 심세엽 심승관 심재현 심재훈 아영미 안강기 안대성 안대훈 안상준 안상찬 안소랑 안소연 안용석 안용수 안종문 안종욱 안진걸 안진열 안혜영 안효광 양동숙 양동철 양선미 양성규 양영선 양영아 양재창 양정이 양현명 양혜영 엄대영 엄동수 엄진아 엄진영 여태문 여현호 염찬희 염혜영 오덕칠 오동운 오봉열 오뷰티풀 오선영 오선영 오언종 오연경 오은영 오은정 오중열 오지영 오치성 오태훈

2020. 06

백성환 백수임 백수진 백승주 백승준 백승직 백인환 백재혁 백정화 변영식 변영은 변윤정 변화영 복진선 복향숙 서경국 서경신 서근범 서동욱 서명석 서미선 서성근 서성일 서수경 서영수 서영윤 서영호 서윤희 서은남 서인찬 서정민 서정배 서정웅 서주연 서준혁 서지영 서효원 석대환 석상훈 선혜주 설나영 설순자 성기형 성미경 성민철 성한표 성호준 성희연 손기현 손기호 손대규 손상흠 손석진 손석희 손영주 손영진 손우정 손정애 손종운 손진철 송기권 송기인 송길석 송명언 송명진 송명희 송보연 송보현 송선아 송요훈 송용암 송우철 송일식 송재열 송재우 송준규 송준용 송준호 송한주 송현 송현관 스카이시스템 승태숙 신동윤 신동찬 신동향 신봉철 신상선 신상철 신연실 신영수 신영식 신은정 신은하 신응균 신정호 신종열 신주연 신태섭 신학재 신한준 신혜영 신혜정 신혜진 심영구 심영섭 심용 심정보 심정원 심종문 안건모 안건영 안겨라 안동운 안동호 안문규 안서훈 안선경 안선정 안순주 안순태 안승진 안용진 안은영 안은영 안종원 안종환 안주식 안진우 안진호 안진홍 안효민 안훈모 양경자 양동춘 양문석 양문석 양성욱 양성중 양승동 양용석 양용호 양우경 양종진 양종혁 양주영 양홍열 양효준 양희정 엄문용 엄민형 엄순오 엄효선 에그피알주식회사 연성철 연성흠 연제창 염흥섭 예성혁 오경수 오동헌 오명규 오명재 오상경 오상영 오상일 오선영 오선희 오성일 오연호 오영란 오영은 오은주 오인석 오인선 오지혜 오진선 오창목 오필웅 오한웅 오행운

백수진 백수현 백승철 백신덕 백종필 백홍종 변정목 변정애 부영관 부형택 서기환 서길선 서민 서민우 서수경 서승아 서영훈 서용관 서일봉 서일선 서정원 서정은 서진성 서창현 석철수 선관석 설재욱 설재호 성부강 성상욱 소동욱 소민욱 손동주 손모선 손성무 손성문 손운웅 손원휘 손창형 손충구 송대갑 송대순 송미란 송미선 송선호 송성의 송원영 송원철 송재현 송정우 송지아 송지용 송혜란 송혜미 신경애 신경호 신동호 신동호 신성균 신성희 신용호 신우용 신의용 신인애 신지연 신진태 신행준 신현 신홍범 신희령 심용정 심원보 심주영 심준섭 안경호 안광일 안민석 안병기 안선진 안성남 안영건 안영배 안재민 안재우 안주원(안현수) 안채호 안태원 양규식 양길승 양미숙 양부순 양승복 양승철 양유경 양유경 양준혁 양진용 양희주 양희철 엄순재 엄인용 여동욱 여선호 연제희 염기현 오경아 오경호 오명환 오미선 오상훈 오상희 오세진 오세철 오영일 오영주 오정교 오정자 오창석 오창석 오현숙 오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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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오혜경 우미경 우종현 원용무 유경아 유동현 유보현 유신호 유원경 유정현 유지숙 유현종 윤광렬 윤범영 윤석주 윤승기 윤용신 윤정문 윤준기 윤필석 윤후상 이강희 이경범 이경철 이광연 이규석 이기수 이남경 이대연 이동규 이동원 이동환 이명재 이문자 이미해 이민형 이병민 이부덕 이상목 이상요 이상필 이상훈 이선명 이성관 이성현 이수 이수현 이승민 이승우 이승헌 이신형 이영근 이영재 이영희 이용기 이용주 이우탁 이유리 이윤종 이은영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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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순 우상민 우혜정 원용선 유경애 유명권 유복순 유애리 유원영 유정희 유지향 유형기 윤광영 윤병양 윤석호 윤승후 윤원구 윤정미 윤중옥 윤형배 윤희탁 이건 이경수 이경현 이광옥 이규재 이기운 이남석 이대욱 이동규 이동주 이동희 이명재 이문준 이미향 이민화 이병설 이부지랑 이상목 이상용 이상필 이상훈 이선미 이성광 이성희 이수강 이수현 이승석 이승욱 이승헌 이안나 이영례 이영진 이영희 이용석 이용준 이우현 이유미 이윤주 이은영 이은하

오흥실 우선호 우호석 원용진 유경진 유명선 유상균 유연수 유윤지 유종석 유지현 유형빈 윤구현 윤병재 윤선희 윤신정 윤유상 윤정배 윤지선 윤형열 은기환 이건우 이경수 이경화 이광찬 이균락 이기은 이남숙 이대원 이동규 이동주 이득흔 이명주 이미경 이미현 이민희 이병하 이삼희 이상미 이상욱 이상해 이상훈 이선우 이성남 이세연 이수남 이숙희 이승신 이승원 이승현 이애영 이영미 이영찬 이예술 이용석 이용준 이웅 이유미 이율호 이은영 이은희

오희성 우영희 우환식 원장희 유관열 유명제 유상원 유영모 유은주 유종오 유진만 유혜영 윤근배 윤복남 윤성광 윤여덕 윤유현 윤정호 윤지은 윤형진 은창현 이건욱 이경수 이경환 이광철 이근모 이기철 이남임 이대중 이동근 이동찬 이만성 이명헌 이미경 이미혜 이배근 이병학 이상걸 이상미 이상욱 이상헌 이상훈 이선웅 이성노 이세용 이수미 이순분 이승연 이승은 이승현 이양애 이영복 이영철 이오철 이용석 이용진 이원 이유진 이은경 이은영 이을호

옥동훈 우용오 원경재 원제환 유광종 유민수 유상하 유영민 유은하 유종준 유창근 유혜정 윤길자 윤상열 윤성도 윤연희 윤은숙 윤정환 윤지혜 윤혜경 이가희 이건진 이경순 이경휴 이광표 이근수 이기태 이남표 이도겸 이동근 이동철 이만영 이명현 이미나 이미희 이백운 이보나 이상국 이상민 이상윤 이상혁 이상희 이선주 이성렬 이세진 이수연 이순영 이승열 이승준 이승혜 이연경 이영삼 이영한 이오현 이용성 이용철 이원근 이유철 이은경 이은재 이의영

옥일권 우원형 원동주 원종수 유규진 유민아 유석묵 유영옥 유일선 유종준 유창혁 유홍구 윤덕한 윤상익 윤성모 윤영균 윤은숙 윤정희 윤진경 윤혜정 이간우 이겨레 이경순 이경희 이광호 이근행 이기호 이내규 이도경 이동명 이동한 이만주 이명희 이미란 이민구 이백준 이보나 이상근 이상민 이상은 이상현 이석 이선호 이성렬 이소영 이수영 이순옥 이승엽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선 이영혜 이옥진 이용수 이용택 이원근 이윤 이은규 이은정 이의행

옥진욱 우은아 원동현 원종효 유근완 유민지 유선희 유영준 유재권 유종혁 유창현 유환석 윤동석 윤상일 윤성수 윤영삼 윤은정 윤종성 윤진숙 윤호진 이강두 이경 이경영 이경희 이광훈 이근형 이기호 이내영 이도섭 이동수 이동해 이만호 이명희 이미선 이민숙 이범찬 이보윤 이상기 이상붕 이상익 이상화 이석선 이선화 이성미 이소영 이수용 이순임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호 이영순 이영화 이옥희 이용신 이용필 이원복 이윤구 이은미 이은정 이익주

왕수용 우인회 원상규 원지운 유금주 유범준 유성국 유영호 유재승 유주연 유태경 유환선 윤동현 윤서정 윤세민 윤영지 윤은정 윤종연 윤찬기 윤홍렬 이강욱 이경례 이경은 이계숙 이광희 이금정 이기환 이노형범 이도연 이동애 이동헌 이명길 이명희 이미영 이민정 이병규 이봉미 이상기 이상선 이상일 이상화 이석인 이선화 이성백 이소유 이수원 이순전 이승용 이승철 이승호 이연희 이영암 이영환 이완기 이용안 이용희 이원재 이윤석 이은성 이은정 이인경

용상구 우재현 원승재 원진희 유기홍 유병선 유성용 유영화 유재헌 유주연 유한경 유희락 윤무종 윤석구 윤수정 윤예랑 윤인규 윤종욱 윤창일 윤화중 이강원 이경미 이경일 이관명 이교성 이기범 이기훈 이다혜 이도영 이동엽 이동현 이명문 이문규 이미옥 이민정 이병기 이봉석 이상덕 이상승 이상준 이상화 이석주 이선희 이성우 이소진 이수진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은 이영환 이완주 이용우 이우경 이원주 이윤숙 이은순 이은주 이인규

우대일 우제열 원신연 원희재 유길연 유병선 유세진 유용민 유정아 유준영 유현 윤경자 윤문경 윤석빈 윤숙희 윤용남 윤인태 윤주석 윤창현 윤환상 이강일 이경미 이경임 이관용 이교칠 이기복 이나미 이다혜 이동관 이동원 이동현 이명순 이문복 이미자 이민철 이병남 이봉수 이상돈 이상엽 이상준 이상훈 이선경 이선희 이성재 이소혜 이수진 이승계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영관 이영음 이영환 이왕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형 이윤정 이은열 이은주 이인배

우도양 우종욱 원영재 위영호 유내선 유병일 유시애 유운상 유정일 유준호 유현경 윤광규 윤민숙 윤석용 윤순정 윤용석 윤재국 윤주승 윤철용 윤효석 이강표 이경미 이경제 이광규 이군순 이기수 이낙연 이대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협 이명원 이문숙 이미자 이민형 이병문 이봉우 이상래 이상영 이상철 이상훈 이선근 이선희 이성헌 이송원 이수헌 이승규 이승우 이승한 이시원 이영균 이영재 이영환 이용규 이용운 이우민 이원희 이윤정 이은영 이은지 이인선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이인성 이재성 이재우 이재호 이정규 이정섭 이정은 이정화 이종미 이종호 이주철 이준희 이지윤 이진선 이진화 이창호 이충렬 이태희 이학민 이향준 이현 이현숙 이현지 이형상 이호관 이홍장 이훈희 인상우 임규섭 임매순 임성수 임영섭 임은성 임종규 임채영 임형수 장동민 장미애 장성욱 장연수 장용철 장윤미 장중현 장현주 전광배 전명원 전선형 전용주 전종수 전혜숙 정국진 정낙우 정만수 정미옥 정병규 정새원 정성식 정수양 정시연 정영선 정용석

이인철 이재승 이재욱 이재호 이정기 이정승 이정이 이정환 이종보 이종호 이주한 이준희 이지은 이진섭 이진희 이창희 이충인 이택기 이학범 이향희 이현경 이현식 이현진 이형호 이호성 이화구 이흥수 인선홍 임나연 임명국 임성율 임영수 임자운 임종문 임채영 임혜경 장동욱 장병옥 장성훈 장연우 장우봉 장은영 장지인 장현주 전광수 전미경 전성수 전웅기 전종우 전희만 정국화 정남주 정명구 정미옥 정병석 정석구 정성우 정수영 정안수 정영주 정용우

이인향 이재식 이재운 이재호 이정란 이정신 이정인 이정훈 이종수 이종환 이주한 이중각 이지전 이진숙 이차동 이창희 이충환 이택순 이학춘 이헌석 이현구 이현아 이현진 이혜경 이호준 이화형 이희길 인용현 임남규 임민아 임성재 임영수 임장원 임종섭 임치형 임혜영 장동주 장병춘 장소희 장영덕 장우석 장은영 장진숙 장형종 전광택 전미애 전성애 전원실 전준희 전희만 정귀연 정다훈 정명옥 정미정 정병운 정석근 정성원 정수진 정양석 정영주 정용운

이일섭 이재식 이재웅 이재홍 이정란 이정심 이정일 이정훈 이종숙 이종훈 이주현 이중섭 이지해 이진숙 이창길 이철영 이충희 이택양 이한돌 이헌수 이현미 이현우 이현철 이혜담 이호진 이회국 이희선 인유진 임다심 임병덕 임성준 임영숙 임재경 임종연 임평희 임홍갑 장동호 장상길 장수규 장영묵 장우철 장인석 장창섭 장호걸 전귀환 전미자 전성일 전은숙 전지현 정건예 정규현 정대선 정명진 정미진 정복인 정석조 정성현 정수철 정여진 정영진 정용재

이장묵 이재식 이재원 이재화 이정묵 이정애 이정임 이정훈 이종식 이종희 이주홍 이중헌 이지현 이진순 이창석 이철호 이태곤 이평세 이한섭 이헌의 이현미 이현인 이현태 이혜란 이호진 이회정 이희숙 인정임 임덕진 임병수 임성환 임영숙 임재영 임종헌 임필순 장경순 장두영 장상득 장수익 장영수 장욱상 장인선 장창호 장홍석 전기정 전미희 전성호 전의창 전지현 정경성 정근수 정대하 정명현 정민 정봉근 정선아 정성현 정순건 정연구 정영춘 정용희

이장희 이재식 이재원 이재훈 이정미 이정열 이정태 이제 이종열 이주민 이주희 이지민 이지현 이진식 이창용 이철희 이태범 이표 이한운 이헌철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성 이호진 이효석 이희옥 인창규 임도영 임선규 임송섭 임영우 임재하 임지영 임한신 장국남 장명숙 장석운 장수진 장영숙 장원석 장인철 장태욱 장환순 전다슬 전민선 전수영 전인배 전지현 정경진 정기동 정대현 정문기 정민영 정상모 정선영 정성현 정순호 정연섭 정영하 정우진 2020. 06

이재경 이재연 이재은 이전석 이정복 이정오 이정택 이제노 이종욱 이주식 이준수 이지상 이지현 이진아 이창우 이청수 이태신 이필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숙 이호철 이효정 이희완 인현식 임동이 임선영 임수재 임영환 임재형 임지웅 임헌영 장기석 장명순 장선경 장시영 장영욱 장원석 장인호 장택수 장희상 전대석 전민용 전숙현 전인원 전태진 정경호 정기영 정덕순 정문종 정민현 정상안 정선화 정성현 정슬기 정연우 정영현 정운봉

이재곤 이재영 이재천 이전희 이정상 이정용 이정현 이제운 이종인 이주연 이준영 이지숙 이지현 이진영 이창우 이청희 이태영 이필원 이한표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승 이호필 이효진 이희용 인호진 임동준 임선정 임승빈 임완란 임정규 임진세 임현 장기섭 장명훈 장성룡 장애령 장영익 장원철 장점봉 장학중 전갑진 전도훈 전병탁 전연희 전재수 전평구 정경희 정기은 정덕진 정문주 정민호 정상용 정선화 정성훈 정승용 정영 정영훈 정원배

이재구 이재우 이재현 이정 이정석 이정우 이정혜 이제혁 이종청 이주엽 이준형 이지연 이지형 이진영 이창준 이춘기 이태욱 이필희 이행영 이혁수 이현봉 이현주 이현희 이혜영 이홍구 이후삼 이희용 임강훈 임동하 임선화 임승철 임용만 임정민 임진수 임현무 장나리 장문규 장성봉 장연덕 장영채 장유미 장정우 장한무 전경원 전동건 전상구 전영일 전재현 전필기 정경희 정기주 정동수 정미란 정민호 정상조 정성균 정세원 정승우 정영교 정영훈 정원석

이재명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선 이정욱 이정호 이존희 이종현 이주용 이준호 이지영 이진 이진이 이창현 이춘자 이태환 이하영 이행희 이혁승 이현송 이현주 이형걸 이혜영 이홍란 이훈 이희윤 임관수 임동환 임성규 임승희 임우요 임정석 임진순 임현수 장대열 장문기 장성식 장연미 장용광 장유식 장종윤 장한식 전경일 전동열 전상우 전예화 전정숙 전한수 정광택 정길용 정동익 정미선 정백란 정상진 정성대 정수경 정승헌 정영교 정옥희 정원영

이재복 이재우 이재호 이정국 이정선 이정윤 이정화 이종견 이종호 이주용 이준호 이지원 이진경 이진호 이창형 이춘홍 이태훈 이하정 이향복 이혁진 이현숙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석 이훈우 이희정 임광식 임두현 임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정수 임창빈 임현일 장덕용 장문택 장성옥 장연선 장용일 장유정 장종태 장해랑 전경조 전명욱 전상주 전용우 전제훈 전한진 정광현 정길화 정래훈 정미숙 정병규 정상훈 정성문 정수근 정승환 정영민 정완균 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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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정유경 정의석 정재권 정종일 정지영 정진욱 정청래 정헌수 정혜아 정효상 제지현 조남득 조문성 조민환 조선희 조송원 조영구 조유식 조재성 조창현 조해나 조혜련 주미영 주은수 주혜진 지정구 진광호 진인태 차은호 채도진 채창병 천승환 최경영 최근철 최동선 최명호 최민석 최봉호 최석봉 최성헌 최수영 최승혁 최영민 최옥현 최원일 최은경 최인미 최재환 최정훈 최종훈 최지용 최창규 최해창 최혜영 추재식 하년홍 하재원 한갑수 한삼덕 한성일 한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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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나 정익교 정재석 정종주 정지은 정진익 정태성 정현락 정혜영 정효진 조강일 조대현 조미경 조병현 조성국 조수연 조영규 조유정 조재희 조채훈 조해형 조혜영 주상현 주인선 주홍근 지준옥 진교영 진재욱 차의섭 채명길 채희명 천애경 최경원 최금일 최동수 최명희 최민선 최사규 최석종 최성혁 최수정 최승호 최영식 최용석 최유경 최은미 최인섭 최정규 최정희 최주리 최지용 최창석 최헌 최혜진 추점자 하대호 하재철 한강희 한상덕 한소연 한연기

정유림 정익수 정재원 정주란 정지은 정진희 정태화 정현석 정혜영 정희경 조경래 조대훈 조미숙 조봉매 조성래 조수연 조영수 조윤주 조정아 조철원 조향연 조홍찬 주선혜 주재환 주희운 지창훈 진규엽 진창훈 차익준 채미선 채희진 천용우 최경주 최기윤 최동신 최무현 최민섭 최상덕 최선 최성호 최수정 최승호 최영아 최용수 최유진 최은숙 최인정 최정록 최종관 최주희 최지원 최창수 최혁 최홍석 탁미란 하민용 하정선 한경민 한상복 한수정 한영관

정유진 정인 정재진 정주영 정지하 정찬균 정태휘 정현석 정혜원 정희금 조경록 조동원 조미연 조상기 조성민 조수연 조영수 조윤호 조정이 조치훤 조향옥 조환 주성기 주정규 지경주 지택현 진남순 차기현 차인섭 채봉수 천기호 천정은 최경호 최기은 최동진 최문규 최민희 최상득 최선근 최성황 최수진 최승희 최영아 최용식 최유환 최은순 최인호 최정미 최종금 최준규 최지윤 최창우 최혁 최희동 태은정 하상필 하지아 한경선 한상용 한승동 한영선

정유희 정윤섭 정인기 정인선 정재천 정재철 정주영 정주영 정지혁 정지현 정찬무 강윤경 정택준 정필모 정현석 정현선 정혜정 정호식 정희영 정희종 조경민 조경민 조동주 조동준 조미형 조민성 조상현 조상현 조성오 조성용 조수영 조수장 조영식 조예진 조은영 조은형 조정화 조정희 조탁현 조태호 조현 조현경 조환규 조회경 주성태 주수진 주지혁 주진택 지근성 지득명 지형락 지혜선 진남희 진덕수 차문조 차상훈 차정자 차준석 채수용 채수인 천명주 천무영 천태현 천혜빈 최경희 최광식 최낙훈 최달호 최동철 최동현 최미라 최미라 최병석 최병호 최상민 최상열 최선미 최선영 최세경 최세연 최수현 최숙경 최시안 최시연 최영애 최영우 최용해 최우람 최윤대 최윤성 최은아 최은자 최재균 최재욱 최정미 최정식 최종목 최종문 최준락 최중억 최지혜 최지환 최춘식 최태명 최현경 최현근 최희영 최희진 편성훈 표석 하상훈 하성용 하지영 하지혜 한경송 한귀순 한상일 한상일 한승우 한승우 한영식 한영애

정윤영 정인원 정재철 정준 정진 정찬미 정하영 정현영 정호인 정희진 조광연 조동준 조민숙 조석근 조성은 조수호 조용감 조은혜 조종현 조태훈 조현동 조휘행 주영복 주하형 지병현 지혜영 진미희 차성환 차준성 채어진 천민경 천홍권 최광옥 최담담 최동훈 최미선 최병호 최상필 최선욱 최세헌 최숙희 최아현 최영준 최우복 최윤성 최은주 최재웅 최정실 최종배 최중일 최지훈 최태선 최현영 추대엽 표수호 하영은 하춘욱 한기성 한상진 한승윤 한영진

정윤종 정은경 정은옥 정인희 정일용 정일찬 정정기 정정일 정정일 정준형 정준호 정지석 정진미 정진산 정진상 정창숙 정창호 정철윤 정한석 정해문 정해영 정현주 정현주 정혜란 정홍근 정홍섭 정홍준 정희찬 제갈종길 제백문 조광훈 조귀환 조규민 조동현 조룡상 조명옥 조민지 조민혁 조민형 조석우 조선미 조선영 조성지 조성환 조성희 조승현 조아라 조안나 조용진 조용필 조우영 조인한 조인혜 조일제 조준호 조진식 조진오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현주 조현진 조현호 조희정 조희화 주강호 주영삼 주영희 주완돈 주한나 주현정 주현주 지삼녀 지수경 지영석 진각유 진경희 이산하 진보라 진상구 진상훈 차영옥 차영천 차옥숭 차지철 차지훈 차현진 채영길 채영림 채영미 천복기 천석봉 천성하 철오 큰스님 최경 최광웅 최광호 최규남 최대건 최대섭 최대식 최동희 최두영 최명순 최미아 최미애 최미영 최보영 최보영 최보윤 최상한 최상호 최서윤 최선희 최성관 최성일 최세훈 최소미(정성연) 최순천 최슬기 최승규 최양희 최연수 최영권 최영철 최영태 최오수 최우석 최우진 최웅식 최윤실 최윤영 최윤정 최은희 최은희 최은희 최재원 최재혁 최재호 최정운 최정해 최정호 최종성 최종식 최종영 최지미 최지양 최지연 최진동 최진봉 최진솔 최태연 최태용 최학봉 최현영 최현재 최현주 추연균 추연지 추원호 표완수 표지영 하광우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치동 하태욱 하태웅 한동균 한병기 한병철 한상혁 한석만 한성우 한승윤 한승주 한승철 한영희 한오형 한용주

정응희 정재관 정종운 정지연 정진수 정철훈 정해욱 정혜선 정화숙 제용순 조규범 조무상 조민호 조선이 조세준 조연수 조원옥 조장훈 조짐모 조해관 조혜경 주경선 주유인 주형민 지영선 진광욱 진수호 차은선 채권병 채장기 천세환 최경순 최근석 최도훈 최명식 최민경 최봉산 최석문 최성하 최소희 최승아 최영묵 최오현 최원석 최윤희 최의찬 최재환 최정훈 최종윤 최지영 최참 최한성 최형순 추일웅 하국봉 하재기 하현주 한보경 한성욱 한신애 한용희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하신 4,766분의 이름입니다.

한우전 한주엽 한현희 함판식 허영수 허종환 현영돈 홍서영 홍수영 홍인용 홍주표 홍혜진 황명식 황성준 황운선 황지현 황희두 JU

한운동 한원미 한지인 한진석 한혜란 한호석 허균 허남옥 허영진 허영진 허준기 허진 현일훈 현정 홍서희 홍석구 홍수원 홍수정 홍일봉 홍장혁 홍주희 홍주희 황강규 황경희 황명필 황미선 황수민 황수연 황유진 황의근 황지훈 황춘화 황희원 황희정 가나소프트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윤희 한일우 한일희 한재운 한찬우 한찬희 한철모 한철우 한효진 한희정 함보현 함석일 허미진 허상대 허선호 허성 허용수 허욱 허육 허인순 허창구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현주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성걸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배 홍지훈 홍진 홍진숙 홍철진 황광수 황광순 황교남 황규석 황민우 황민지 황병원 황보반 황순구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태근 황태현 황현경 황현성 (주)브리오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Moon Ho Hwang JEONGSEON YEO

한정우 한정원 한정호 한충희 한태인 한택규 함선호 함성옥 함지영 허성갑 허수련 허애자 허재우 허정운 허정현 허현주 현기훈 현상윤 홍남희 홍다혜 홍민희 홍성모 홍성원 홍성재 홍승혁 홍승현 홍승희 홍정연 홍정윤 홍정희 홍태용 홍현봉 홍현수 황덕언 황덕홍 황도형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애주 황영권 황영민 황정기 황정현 황준혁 황현주 황혜성 황화인 GKTRADE Sangyoon Lee JUN JO

2020년 4월 신규 가입 회원 백지훈 김성헌 이탁기 김관우 정용현 홍남희 에그피알주식회사 신은경 이동엽 이성희 김대종 신지웅 박민진 김상진 전진우 이산희 이은영 서명숙 권대웅 박은하 이현희 윤지혜 김희태 유재권 서명석 김현우 곽재식 이정열 하종수 원지운 김병무 김지현 강종문 류혜선 임정석 김동현

한제호 한해진 함진호 허영강 허정화 현영권 홍병진 홍성주 홍연 홍종우 홍형숙 황명숙 황성식 황용석 황중길 황희관 SUL KIL

두진욱 정원교 송재현 장성억 심필석 장경순 김명제 박상종 조윤정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새로 가입한 마흔 다섯 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 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 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 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0. 06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53


신입 회원 인사 김지현 회원

김명제 회원

최근 한 종편방송사의 취재윤리위반

뉴스공장을 통해 우리나라 언론발전을

사건에 화가 나 있던 중 먼저 회원에 가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조금 보

입해 있던 언니의 추천으로 유튜브 영

탬이 되고자 합니다. 2년 남은, 역사상

상을 보게 되었어요. 모두 책임감 있고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가진 대한민국

공정한 언론을 보게 될 때까지 힘내요!

이 이 기회에 언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용제 회원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실현, 정의로

김지영 회원

운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열망을 보여주

방통위의 중요한 의무인 신뢰받는 방송

며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나가는 지금

환경 조성을 민언련에서 대신하고 있다

에도, 과거 어둠의 세력과 연계한 정치

생각합니다. 어찌나 수동적으로 일하

지망생 언론인, 자본 논리에 함몰된 경

는지…. 민언련 노력의 반의반만이라도

영진과 데스크, 개인의 출세와 유명세

방통위에서 나쁜 언론 퇴출에 노력했으

를 추종하는 기자정신, 잘난 자신들을

면 합니다.

다수 대중의 여론과 분리시키려는 엘리 트주의로 인해 오늘도 언론은 우리 사 회를 더욱더 분열시키며 혼란을 주도하

류혜선 회원

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고

민언련 후원 시작한 다음 날 김언경 사

책임은 방기되는 상황에서 폭주하는

무처장님 공동대표로 취임했단 뉴스

언론에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민언련에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기레기 방지법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가입했습니

가짜뉴스 처벌법안 만드는 데 최전방에

다. 힘내세요^^

서 일조해주실 거라 기대합니다.

우영희 회원

김지혜 회원

너무나도 절실한 언론개혁에 아주 작은

뉴스공장에서 민언련의 활동을 알게

힘을 보탭니다. 응원합니다!^^

됐어요 꼬박꼬박 유튜브도 시청하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후원하게 되 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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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모니터 활동가들이 직접 쓴 보고서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납니다. 믿고 걸러야 할 보도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와 함께 알아가요~ 모든 사람들이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라면 믿고 보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믿’ 검색 [믿]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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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김언경 대표와 이봉우 모니터팀장의 본격 언론 비평 유튜브,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 독립 후 더 재미있고 알찬 내용으로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튜브에서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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